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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익히며 인적네트웍 확대 부심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7-05-14 09:16

은행마다 글로벌 인재 양성 大計 특화 한창
과감한 연수·조사투자 우수인력 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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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대형은행들의 국제화 경쟁 열기는 지역전문가 양성과 현지인력 및 해외MBA 모시기 경쟁에서 잘 느껴진다.

우리은행은 가장 폭넓은 무대를 살피며 전략적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유럽은 독일을 빼면 모두 체제전환을 마친지 얼마 안되는 동구권이다. 헝가리 러시아 폴란드 체코 등 기회가 무궁무진한 시장을 노려보고 있으며 미주는 캐나다와 브라질을 꼽았다.

여기다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거점 확보를 위한 전략 수립과 국외 영업 견인에 적임자로 판단되면 6개월간 이들 지역에 파견해 현장을 배우고 익히며 정보를 수집하게 하고 있다.

2002년부터 이 작업에 착수해 30명의 전문가를 길러냈고 올해는 중국 남아공 카타르 우즈벡 등 주로 다른 시중은행 진출이 없는 9개지역에 상하반기 각 10명씩 파견할 예정이다.

특히 7명의 중국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여신심사, 신용카드 파생상품 등 분야 또는 테마별 연구를 맡기기도 했다.

투자금융 리스크관리 파생금융 상품개발 역량을 글로벌 리딩뱅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깔리온 은행(홍콩), 호주 맥쿼리 은행, 영국 Lloyds TSB그룹, ABN암로, 중국 공상은행 등에 6개월~1년 연수를 보내는 공도 들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행적인 글로벌마인드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채롭다.

직급은 물론 직무별로 핵심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면서 필요에 따라 채용도 하는 걸음을 걸어 왔다.

지역전문가 제도와 해외점포 OJT 말고도 선진은행 파견연수에도 의욕적이다. 통합 신한 출범전 와코비아, 호주 맥쿼리 등 벤치마킹 대상 은행에 대규모 또는 장기 연구팀을 보내기도 했다.

현지직원 비중이 85%에 이를 정도로 현지화 노력에 앞서 있지만 현지법인들의 경우 현지인력에게 핵심 역할을 맡기는 경우를 늘릴 예정이며 홍콩 IB센터에 현지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진출지별, 점포별 경쟁력 극대화에 적합한 운용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현지직원 중 우수한 직원은 국내로 불러들여 신한만의 조직문화와 경영이념을 몸에 배게 한 다음 돌려보내 현지화 영업의 주춧돌로 삼으려는 점도 의욕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하나은행은 오래 전부터 현지인 고급관리자 양성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중국과 동남아 관련 연구회를 지원한지도 가장 오래됐다.

뉴욕 싱가폴 동경 홍콩 상해 심양 등의 지점과 청도국제은행에 6개월 과정 OJT를 연 2회 지속하고 있다.

전략기획부 대기업본부 등에 중국담당자로 중국인을 채용했고 미국현지 또는 국내에서 해외 MBA 출신을 20여명 채용해 투자개발 전략 부문에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나금융그룹차원에서 글로벌경쟁력 확보를 주된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일부 부서 외국인 채용에 이어 올해 채용을 더 늘릴 계획인 점도 특징적이다.

국제화에 가장 뒤쳐져 있다고 평가받아온 국민은행은 재평가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매서운 추격을 펴고 있다.

연초 은행장 직속 해외사업본부를 두더니 지역전문가제도를 신설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중국 인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의 신흥시장별 지역전문가 18명을 공모 선발했다. 이들은 두달 동안 기초 지식을 쌓는 합숙연수를 받은 뒤 지난 3월초 모두 13개월 일정으로 출국했다. 현지어와 MBA 과정 그리고 금융기관 OJT를 거치면서 현지 경제사정과 문화 금융시장을 둘러싼 여러 정보를 채집하고 인적 네트웍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았다.

은행 관계자는 “아직 추가진출 지역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이 높은 곳의 현지시장 분석 및 개척 임무를 맡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특히 현지화 영업의 본보기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다는 기세다.

국내 개인영업점 창구별 업무분리가 결국엔 해외 현지영업체제와 닮은 꼴로 기획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핵심포스트엔 파견간부와 직원이 통제하되 현지인력 중심으로 영업하는데 안성맞춤이라는 주장이다.

현지인력 양성에도 잰걸음이다.

지난해 본점에 근무중인 중국인들의 실무역량 심화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나라별로 4명씩 모두 12명을 새로 뽑아 올해 초 국내 신입행원과 같은 기수로 교육을 거치고 직무심화과정을 거쳐 4월초부터 부서에 실전배치했다.

이처럼 공들여 키운 현지인은 파견나갈 국내 간부나 직원과 함께 현지화 영업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쓸 심산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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