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은행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85%로 지난 1999년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해 말의 0.84%보다 극미한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신규 부실 증가 때문이 아니라 대출채권에 대한 연체기준 강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이자 연체가 발행하면 가계는 1개월 후 기업은 14일 후 해당 대출의 원금을 연체로 분류하던 것을 이자 연체 즉시 해당 원금을 연체 채권으로 분류하도록 강화했다.
기준이 강화되지 않았다면 부실채권비율은 0.83%로 신기록 고쳐쓰기 행진을 이어갔을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그럼에도 자산건전성은 안정된 모습을 재확인했다. 신규발생 부실규모가 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3조3000억원보다 약 7000억원 줄었다.
은행별로는 SC제일이 0.17%포인트 개선시킨 것을 비롯해 수협 제주은행 우리은행 등이 0.1%포인트 이상의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씨티 부산 광주 국민 대구 신한 등이 부실 개선을 거듭했다.
반면에 하나은행이 0.20%포인트 늘고 기업은행과 농협이 0.1%포인트 넘는 증가율을 보였으며 전북·산업·외환·경남 등의 은행은 대손상각 등 부실정리를 소극적으로 하는 바람에 부실채권비율이 늘었다.
한편 국내은행은 1분기 모두 합해 6조5700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지만 LG카드 매각 이익을 빼면 3조5000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때 3조900억원보다 약4000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ROA 역시 LG카드 지분매각 이익을 빼면 1.10%로 지난해 1분기의 1.36%보다 낮았다.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추이>
(단위 : %/조원)
* 연체 기준에 의한 부실채권비율은 0.83%, 부실채권은 7.9조원임 / 금융감독원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