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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할이 1회성, 수익력 바닥 모른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7-05-06 22:45

ROA 2%대 진입도 LG카드매각이익 덕분
고정이하여신 등 건전성지표 바닥찍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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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산업이 성숙하면 순이자마진(NIM)이 2%대로 낮아질 수도 있다지만 국내 5대 은행권의 성적표를 보면 산업 성숙과 큰 관련 없이 수익기반이 바닥권을 형성하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단적인 지표가 자산규모 대비 수익성을 따지는 ROA다.

1분기 5대 은행 ROA는 하나은행을 뺀 모두가 사이 좋게 2%대를 넘어섰다.

5대은행 중 가장 낮았던 신한은행이 2.06%로 치솟았고 지난해 추이를 미뤄볼 때 1.6~1.7%대 수준을 지키던 국민은행이 2.42%로 가장 좋았다. 지난해 하반기 1.1%대로 떠 밀렸던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2.00% 턱걸이를 했다.

액면값 만으론 1.5%대를 형성하는 미국 대형상업은행 수준을 능가한다.

하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1회성 이익 때문에 빚어진 착시현상이다.

LG카드 지분매각 이익이, 총영업이익에서 판관비를 뺀 충당금적립전 이익(충전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으면 3할 많으면 4할이나 된다.

특히 우리은행은 충전이익1조2900억원 가운데 LG카드 지분매각 이익이 5073억원이어서 비중이 39.33%에 이른다. 부실채권정리기금환입액 등을 감안하면 1회성 이익이 4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기업은행이 36.19%로 뒤를 이었고 하나(34.47%) 국민(34.19%) 신한(28.31%)순이었다.

이런 착시 현상이 빚어진 이유는 대출증가율과 따로 노는 이익창출력 탓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같은 때와 견주면 각각 24.96%와 16.7%의 대출 증가율이 두드러지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NIM은 1년 새 각각 28bp와 36bp나 주저 앉았다. 이들 은행은 전분기 대비 대출증가율을 각각 0.76%와 1.5%로 대거 낮추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에 공을 들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우리은행이 1분기 들어 12bp더 낮아진 반면 하나은행은 7bp 개선시킨 것이 대조적.

물론 하나은행은 지난해 이자마진 희생을 무릅쓰고 내줬던 단기 운영자금 대출이 대거 만기가 돌아온 덕을 본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개선 여부는 지켜볼 일이다.

국민은행도 NIM이 1년새 34bp 줄어든 반면 신한은행은 13bp 주는 데 그치며 NIM 최우량 국민은행과 가장낮은 신한은행 의 격차가 지난해 1.53%포인트에서 지금은 1.32% 포인트로 줄었다. 카드부문을 완전히 떼어 낸 신한은행인지라 2.28%의 NIM만으로 하나은행보다 내실이 좋고 각각 2.49%와 2.52%인 우리은행과 기업은행도 추격권에 넣은 셈이다.

단지 신한은행 NIM하락폭은 올해 들어 이뤄진 낙폭 10bp가 대부분이다. 자산의 급격한 증대 전략 속에 이자마진이 멀쩡할 수 없다는 한국 시장 특유의 법칙화 현상이 빚어졌다.

또한 건전성지표 가운데 연체율도 등락이 이뤄지는 박스권이 하향안정화를 마감하고 있거나 더 이상 추가 하락시키기 어려운 수준으로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각각 44bp와 35bp 떨어뜨린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이 33bp, 우리 10bp, 가장 좋은 수준이었던 하나은행이 3bp등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우리은행이 0.69%에서 0.90%로 늘었고 하나은행은 지난해 2,3분기의 0.7%대는 커녕 지난 분기 0.69%를 지키지 못하고 0.89%가 되면서 재상승 국면으로 흐를까 우려를 자아낸다. 기업은행 역시 하나은행보다 증가폭이 적지만 지난 4분기보다 소폭 늘었다.

비록 바통은 바꿔 들고 뛰고 있지만 대출자산 성장 정책을 펴다보니 5대 은행 수익기반은 점차 좁아지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만약에 현재 수준을 견고한 바닥삼지 못한다면 L자형의 꿈은 날아 가고 U로 다시 상승하는 초입에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진짜 바닥을 언제 찍고 얼마나 견고하게 지키느냐가 은행경영의 질을 결정할 전망이다.

                        < NIM>
                        < ROA>
                  <고정이하 여신비율>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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