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업협회(회장 황건호)는 지난 22일 요르단 암만증권거래소 모하메드 후라니(Mohammad Hiurani) 이사장과 한국 증권업계의 현지 진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증협은 앞으로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한국 증권회사의 요르단 증권시장 진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양국 증권업계간 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이날 황건호 회장은 “현재 한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자본시장통합법이 국내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증권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함으로써 한국경제의 장기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암만거래소 후라니 이사장은 이에 대해 “한국 경제와 증권시장의 압축성장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한국증권업계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싶다”고 응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그동안 친디아·동남아·동유럽 등 해외시장에 대해 눈을 돌리려 모색해왔으나 중동지역은 오일머니로 무장한 높은 시장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지역문화와 영국 중심의 금융시스템 등으로 미지의 지역으로 여겨져왔다”고 말했다.
최근 싱가폴·일본 등 아시아 금융권들의 중동을 겨냥한 행보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의 북서쪽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요르단과의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해외진출의 다각화와 이슬람권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두바이·바레인·카타르 등과의 관계 증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암만증권거래소는 2006년말 현재 227개의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298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28조원의 시가총액 규모다.
지난해 한 해 거래대금은 약 201억달러(약 19조원) 가량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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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