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26일 LG카드 주총을 거쳐 이종호 대표이사 부사장을 CEO로 하는 새로운 경영진이 독립경영기간 동안, 영업은 듀얼 카드브랜드로 시장평정에 나서고 안으로는 성공통합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 고위 관계자는 “옛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조직통합과 더불어 전산의 업그레이드와 통합을 동시진행하는 전무후무한 위업을 이룬 것 못지 않게 대한민국 합병사의 새로운 획을 긋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계와 전문가들은 은행계 금융그룹 또는 대형은행 경쟁력은 △신용카드 역량을 주축으로 한 비은행부문 강화 △자본시장 무게중심 가중에 따른 IB경쟁력 심화 등이 척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은행 수익성은 이자마진 추가 하락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비이자수익 확충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카드부문 경쟁력이 절대적이다.
최근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상장 은행계 금융사 기준 수수료이익 가운데 신용카드부문 비중은 47.8%나 된다.
따라서 신한지주의 LG카드 편입은 은행권 수익성 차별화의 핵심축이라 할 카드부문 경쟁력의 배타적 절대우위 확보란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이와 관련 신한지주측에 따르면 2006년 점유율 기준으로 신한지주 카드부문 시장점유율은 LG카드 17.3%와 신한카드 8.8%를 합해 모두 26.1%로 치솟는다.
삼성(12.5%) 현대(9.2%) 농협(7.7%) 우리(6.1%)등 주요 경쟁군을 멀찌감치 따돌릴 뿐 아니라 국민카드의 점유율 17.1%마저 굽어보는 위치다.
이인호 사장은 “핵심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전업카드사로서 LG카드의 강점이 신한그룹의 금융인프라와 결합돼 인수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줄 잡아 800만명에 이르는 고객기반확대효과가 신한금융그룹의 경쟁력 우위를 상향발전하는 방향으로 융화시키는 것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