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신임 사장은 지난달 홍성일 전 사장의 한국증권업협회 회장 출마 선언 직후부터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돼 사실상의 사장직을 맡아왔다.
유 사장은 대형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신임 사장으로 40대의 젊은 사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유 사장은 대우증권 런던법인 부사장과 메리츠증권 전략영업본부장, 동원증권의 도매 및 IB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5년 동원증권과 통합해 새롭게 출범한 한국투자증권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그는 지난해 열풍처럼 몰아쳤던 ‘베트남 투자펀드’ 탄생의 주역으로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시장 투자를 총괄해왔다.
대우증권 런던지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1997년 직후부터 외환위기 여파 속에서도 7년간 숙고와 연구 끝에 ‘베트남 투자펀드’를 탄생시킨 것.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수익원 다변화와 IB부문 강화, 자기자본 규모 증대와 이를 통한 투자업무들이 강화되고 있는 맥락에서 국제적 마인드를 겸비한 젊은 신임 CEO를 필두로 한국투자증권이 제2의 도약대에 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말께 본부장급 인사를 단행하고, 내달 직원들에 대한 인사도 예정돼 있어 향후 행보에도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