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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절대욕구 포착하니 참여열기 후끈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7-03-18 23:39

[국책銀 中企대상 행사 대흥행의 특별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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企銀·중기학회 경영승계세미나 즉석 후속요청 만발

産銀 혁신중소벤처·지식서비스육성설명회 정원초과

지난 14일과 16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중소기업들을 위해 마련했던 설명회와 세미나가 당초 예상을 완전히 뒤 엎는 일대 흥행에 성공함으로써 그 비결에 관심이 쏠렸다.

막전막후 어디를 봐도 추진과정이나 자료 준비 등 애초부터 특별히 흥행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다.

그대신 은행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본 결과 굳이 결정적 요소를 찾자면 이들 은행의 공신력이라는 바탕 위에 이슈선정이 적실했다는 공통점이 엿보인다.

이 때문에 오는 5월께 특별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는 수출입은행 역시 ‘대박’을 예감케한다.

개최 역순으로 살펴보면 16일 오후 6시께 기업은행 15층 대강당 200명 가까운 청중이 여전히 세미나 자리에 남아 있었다고 한다. 1시부터 시작한 무려 5시간짜리 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끝까지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뿜은 셈이다.

이날 행사는 기은경제연구소와 한국중소기업학회가 해마다 3월이면 열던 연례 세미나였는데 연인원 기준으로 400여명 이상 참석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평소보다 4배 정도 많은 역대 최고의 성황을 이뤘다.

이처럼 은행과 학회의 세미나가 모처럼 흥행대작이 된 까닭은 주제가 ‘경영승계 원활화를 위한 특별세미나’였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중소기업CEO 참석자는 250명을 훨씬 웃돈다. 특히 기은연구소 이정윤 팀장은 “아들 혹은 딸을 직접 대동하고 참석하신 기업인도 여럿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내용적으로도, 선진국 사례와 우리 현실을 비교하면서 △기업이 폐업 않고 계속가동되는 것이 사회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증하고 인식 전환이 시급하며 △법제도 손질 △체계적인 후계자 양성프로그램의 개발과 국가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컨센서스를 모은 뜻 깊은 자리였다.

덕분에 지역 상공인포럼을 열고 활동 중인 기업인들이 지역에서 후속 강연이나 세미나를 열도록 도와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앞서 14일 산은이 마련한 ‘혁신형 중소벤처기업과 지식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제도 설명회’도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최근 들어 보기 드문 행사로 꼽힌다.

산은측은 행사장인 산은캐피탈 8층 강당에 당초보다 많은 참석자가 몰려들자 객석을 늘렸지만 400여석을 채우고도 서서 귀를 쫑긋 세워야 하는 청중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산은이 기업 생애상으로 창업초기단계기업 6000억원을 비롯해 성장·성숙기업엔 2조4000억원을, 공급형태별로는 투자 3500억원과 대출 2조6500억원 등으로 나눈 지원 방안을 상세히 알리는 자리였다.

초기기업의 답답증을 해소하기에 좋을 ‘KDB 기술금융’ ‘초기기술사업화투자’ ‘KDB 스타터스론’ 또는 ‘기술력평가대출’이 추천됐고 성장성숙 기업들에겐 산은이 새로 개발해 선보인 ‘대출전환옵션부 전환사채’가 관심을 끌었다. 경영자가 나중에 주식전환을 하지 않고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것이어서 주식전환에 따른 경영권 이동 ‘공포’를 덜어준 획기적 상품이다. 아울러 국제수준의 기술 및 제품경쟁력을 갖고도 글로벌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자문 약속도 덧붙였다.

벤처·중소기업인들이 가렵거나 아프면서도 불편했던 부분과 직결되는 이슈인데다 내용 역시 충실한 덕분에 흥행을 한 것으로 산은 관계자들은 자평했다.

아울러 이런 반응을 감안할 때 오는 5월께 야심찬 설명회를 추진하고 있는 수출입은행 역시 높은 관심과 뜨거운 열기 속에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용지침 개정에 따라 대외원조사업에 중소기업들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소기업 EDCF사업 참여 확대방안’시행에 나섰고 4월 하순 중에는 신개념 환리스크 헤지 상품 개발을 마칠 예정이어서 기업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은행이 마련할 설명회 역시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수요와 욕구에 직결되는 것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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