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관련한 장내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외형성장은 있지만 고부가가치 거래로 꼽히는 장외거래 비중은 2004년보다 도리어 낮아지는 등 ‘게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18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06년 국내금융사 파생상품거래 현황에 잘 나타났다.
파생상품 거래규모를 보면 장내거래는 3경9345조원으로 2004년의 2경3036조원, 2005년 3경4417조원에 비해 급증세를 이어갔다.
반면에 장외거래 규모는 2004년 3719조원에서 2005년 4010조원에 이어 4946조원으로 비록 지난해 증가율이 23.3%로 장내거래 증가율 14.6%보다 높았지만 규모의 열위는 그대로였다.
특히 거래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1.6%보다는 높아졌지만 2004년 16.4%보다는 오히려 낮아졌다.
여기다 장내 거래 가운데 주식옵션 규모가 2004년 1경9700조원, 2005년 3경196조원, 지난해 3경4600조원 등 압도적인 구도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은행권으로 눈을 돌리면 국내은행의 파생상품거래의 손익 기여도는 2004년 3452억원에서 2005년 5402억원과 지난해 5693억원 등에 그치며 지난해엔 연 이태째 4.3%로 정체를 보였다.
반면에 외은지점들은 순익규모가 2004년 이후 해마다 각각 4548억, 3105억, 3930억원 등으로 들쭉 날쭉 했지만 순익기여도는 각각 87.5%, 106.3%, 120.9%로 상승세를 보여 이 부문 영업의 적극성을 극적으로 드러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