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새로운 시대의 리더

관리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7-03-18 23:27

홍세표 혜원학원 이사장 前 외환은행장, 한미은행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새로운 글러벌 시대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국가건, 기업이건 비젼을 갖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용기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러한 리더십을 가진 리더들의 공통점은 이데올로기의 틀에 갇히기보다는 현실적 결과를 추구하는 점이다. 예컨대 오늘날 싱가폴의 경제 기적을 일구어 낸 「리콴유」수상이 전형적 모델로 지칭되는 바 그는 자기의 독자적 비젼을 갖고 이 비젼을 실험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한국의 박정희 경제모델을 가장 신임한 지도자로서 이 모델에 따라 오늘의 선진적 싱가폴 경제와 안정적 정치를 일구어냈다. 프라그마티즘을 이데올로기보다 우선순위로 삼은 용기있는 리더의 전형으로 칭송되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비젼, 집중력, 행동의 열정을 갖고 전 세계로부터 번영을 싱가폴에 흡수한 리더이기도 하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의 비젼을 추구하되 넓고 크게 생각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비젼을 갖되 비젼의 노예가 되어 그 틀에 박혀서 헤어나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또 너무 조심하여 겁많은 사람으로 간주되어서도 안 된다.

새로운 글러벌 시대는 과거에 보지 못한 전혀 판이한 세상이다. 종전에 있었던 확실성은 이미 존재하지 않고 불확실성만이 나타나 있고 이 불확실성은 어둠의 장막 속에서 더욱 큰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 그래서 용감한 리더의 존재가 압축적으로 요청되고 그런 이유로 조직 구성원들이 갖게 되는 어려움을 극복해 줄 수 있는 유능한 리더의 출현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는 전염병처럼 퍼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것은 원리주의에 입각한 편협한 일원론(一元論)에서 탈피한 합리적인 이원론적(二元論的) 사고를 할 줄 아는 덕목이라고 강조하는 일본 생물학자 「요로ㆍ다꺼시」(저서 「바보의 벽(壁) 」)의 말은 정곡을 찌르고 있다. 오늘의 세계는 종교인을 포함하여 3분의 2 이상이 일원론적 사고에 사로잡힌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100% 옳다고 믿더라도 그 믿음이 잘못이거나 잘못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전적으로 옳은 것이란 믿음은 있을 수 없는 낡은 가치관과 만네리즘의 구습이고 덫이다. 자칫 「무식의 벽」속에 갇힌 체 벽 안쪽만 세계로 알고 벽 밖의 보이지 않는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우를 범하기 쉽다. 일원론의 근본에는 「나 스스로는 변하지 않는다」는 고루한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고 이 학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새 시대, 즉 글러벌 시대의 리더는 사고가 유연해야 하고 추진력이 겸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불확실성을 이해하고 그 존재를 인정하며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 주변에 널려 있고 또 무한정 늘어만 가는 부지기수의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다만 높은 커뮤니케이션(교류) 능력을 가져야 한다. 조직의 구성원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과 교류함에 있어 적극적으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도록 지도하고 독려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하한 경우에라도 적용되는 효과적, 교과서적 리더의 전형이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국가원수건, 기업의 수장이건, 리더의 역할은 국가에 따라, 혹은 조직에 따라, 또 환경에 따라, 문화에 따라 다르다.

리더의 역할은 확연하게 변화하고 있다. 조직의 틀이 피라밋 형이었던 옛 스타일의 경우에는 리더는 그 정점에 앉아 있으면 족했고 또 지시만 하면 됐다. 외부로부터 차단된 정연한 기하학적 세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직은 부단한 변화에 노정되고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새 세계에 몰입하게 됨에 따라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글러벌 경제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는 것은 알 수도 없고 정의를 내릴 방도조차 없다. 그러나 바로 G. E.의 「J. 웰치」가 주장한 바와 같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용기와 유연성을 갖춘 리더에게는 오히려 무한한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불확실성이다.

글러벌 경제란 불가사의한 전혀 새로운 형태로서 지침서도 없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유일한 방법은 우선 도전해보고 실패하더라도 좌절되지 말고 다시 다른 각도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재도전하는 것이다.

모름지기 우리 금융기관의 리더도 이러한 마음가짐을 지닌 인사로 채워지기 바란다. 「F. 헷셀바인」, 「M. 골드스미스」공저 「미래형 리더」에서 그려낸 리더, 즉 일에 대한 조직원의 사랑을 심어주고 교육시키며, 일하는 사람을 배려하고 세계화와 기술의 발전, 또 치열한 경쟁이 배퇴하는 압박감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리더, 그리고 승리의 확신을 조직 구성원에게 입식(入植)시켜주고 개개인의 능력, 조직에 대한 애착, 새로운 아이디어를 조직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적극적 금융조직 문화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것이다. 용기와 유연성, 다원적 사고방식을 갖춘 리더라면 불가사의한 앞날이지만 도전할 가치는 충분히 있지 않겠는가?



관리자 기자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