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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애큐온저축은행 대표 “CSS·디지털 고도화로 흑자전환 성공…올해 300억대 순익 기대”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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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4-29 00:00 최종수정 : 2024-04-30 17:42

리테일&디지털 전문성 갖춘 희소성 있는 대표
개인신용대출 전략 수정해 신규 취급 질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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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7년생 /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헬싱키대학교 경제대학원 MBA / 1993~2000년 장은신용카드(현 KB국민카드), 현대캐피탈 근무 / 2000~2003년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코리아 근무 / 2003~2018년 신한카드 신사업기획팀장, 모바일사업팀장, 미래사업본부장, DT부문장, 디지털사업본부장 / 2019~2021년 애큐온저축은행 디지털혁신부문장 / 2021년 7월~2023년 5월 애큐온캐피탈 디지털혁신부문장(부사장) / 2023년 5월~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

△ 1967년생 /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헬싱키대학교 경제대학원 MBA / 1993~2000년 장은신용카드(현 KB국민카드), 현대캐피탈 근무 / 2000~2003년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코리아 근무 / 2003~2018년 신한카드 신사업기획팀장, 모바일사업팀장, 미래사업본부장, DT부문장, 디지털사업본부장 / 2019~2021년 애큐온저축은행 디지털혁신부문장 / 2021년 7월~2023년 5월 애큐온캐피탈 디지털혁신부문장(부사장) / 2023년 5월~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지난 1년은 직장 생활 30년 동안 가장 어렵고 힘겨운 한 해였다. 백척간두의 상황에 투입돼 고생했지만 그간 추진한 모든 과제들이 조직에 내재화 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40억 6000만원을 시현했고, 연말에는 300억대 규모 당기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BIS 비율도 12%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김정수 애큐온저축은행 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 진행한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하며 올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김정수 대표는 지난해 5월 애큐온저축은행의 대표로 취임했다. 그가 대표로 선임될 당시 언론은 그를 ‘구원투수’로 설명했다. 실제 지난 1년간 김 대표가 보인 행보는 ‘구원투수’ 그 자체였다.

김 대표 취임 전 200억이 넘던 분기 순손실은 점차 규모를 축소해 올해 1분기 흑자로 전환됐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절반 넘게 줄었으며 자본 건전성 지표인 BIS비율은 개선됐다. 자산 기준 국내 5대 저축은행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김정수 대표는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쏜살같이 지나갔다”고 표현했다. 김 대표는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1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은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고 회사의 생존을 위하여 고군분투한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과거 틀 버리고 과감한 변화 추진
지난해 1분기 애큐온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92% 급감한 2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조달 비용 증가와 부실 채권에 따른 적자였다.

이처럼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투입된 김정수 대표는 지난해 취임식에서 “과거의 틀과 방식을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기존 사고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변화와 도약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라고 밝혔다.

그의 1년 전 다짐대로 애큐온저축은행은 과거의 틀을 버리고 과감하게 변화했다. 이는 그의 답변에서 알 수 있었다. 김정수 대표와 대면 인터뷰를 하기 전 지난 1년간의 변화를 묻는 질문을 사전에 전달했다. 이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은 무려 10가지였다.

지난 한 해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한 그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진행한 건 조직개편이었다. 김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기능으로 분리된 조직을 업무단위로 통합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타 부서와의 협업을 원활히 하도록 체계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외부인사도 영입했다. 개인신용대출 불량률을 개선하기 위해 신한카드 출신 신용정책 전문가 정호원 상무를 Credit communication 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이어 채권 관리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애큐온캐피탈에서 서윤수 상무를 Customer Care부문장으로 영입했다.

조직 개편, 임원 영입으로 변화의 윤곽을 잡은 김정수 대표는 직원의 마음을 움직여 동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저의 생각과 비전을 전달할 수 있는 워크숍을 5차례에 걸쳐 진행하며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임원들이 책임경영 서약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직원을 아껴라’, ‘임원이 책임진다’ 등의 내용이 담긴 책임경영 서약서를 임원들이 쓰게 한 후 게시판에 공지했다”며 “각 조직을 이끄는 임원들의 책임감을 높이고 직원들의 신뢰가 높아지길 바랐다”고 전했다.

김정수 대표는 모든 과정에서 단순히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일을 챙기며 변화를 주도했다. 그는 “매주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각 부문별 팀장 주간회의를 실시했다”며 “화요일 IB, 수요일 리테일, 목요일 신용관리(Credit Risk), 금요일 자금(Treasury) 등 매일 오전 10시 진행 건과 운영 건을 분리해 직접 세심하게 검토했다”고 했다.

이와 같이 수많은 변화를 이끈 김정수 대표는 지난 5월 취임 후 반년 넘게 주 7일 출근했다고 한다. 단 하루도 쉬지 못한 것이다. 자정 가까운 시간에 퇴근하는 건 일상이었다.

김 대표는 “많이 힘들었지만 부문장과 팀장들이 최선을 다해 고생해 준 덕분에 업무 경쟁력이 개선됐고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의 격려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디지털을 리테일에 접목시키는 혜안
김정수 애큐온저축은행 대표는 금융업권에서 리테일금융과 디지털 2가지 영역의 전문성을 가진 희소성 있는 대표로 알려져 있다. 현대캐피탈, 신한카드 등을 거치며 리테일금융 영역에서 상품개발, 마케팅, 제휴, 영업기획 등을 경험했고 모바일카드인 앱카드를 개발하며 디지털금융 전문가로서도 이름을 날렸다.

김정수 대표의 이와 같은 경력은 애큐온저축은행이 디지털 뱅킹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디지털은 IT 시스템에 관한 이해력과 통찰력이 없으면 업무를 디지털로 접목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저는 디지털과 영업을 모두 경험하고 전문성을 보유했기에 저축은행 비즈니스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2019년 8월 애큐온저축은행에 입사 후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UI/UX를 도입했다. 또한, 개인신용대출을 자동화해 신청에서 송금까지 플랫폼에서 원스톱으로 처리 가능하도록 했는데 이는 업권에서 벤치마킹 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코어뱅킹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코어뱅킹이란 수신∙여신 등 고객과의 직접적인 금융거래를 위한 IT 시스템을 뜻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250억원을 들여 구축한 ‘코어뱅킹 차세대 시스템’ 통해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며 고객에게 한층 더 차별화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이번 코어뱅킹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앞으로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랜 시간 모든 임직원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해 온 프로젝트”라며 “금융권에서 이처럼 문제없이 계획된 일정에 맞춰 시스템이 런칭된 건 처음이라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앞으로도 애큐온저축은행은 디지털 혁신 경영을 기반으로 IT와 금융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급속히 변하는 시장 환경에 면밀히 대응하며 선도적인 금융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흑자전환 성공...업권 최초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실적 성장 기대
애큐온저축은행은 올 1분기 40억 6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9.7% 성장했다. 2023년 저조한 실적을 나타낸 애큐온저축은행이 1년 만에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던 건 김정수 대표의 정확한 문제 진단 덕분이다.

김 대표는 “애큐온저축은행의 지난해 실적에 가장 악영향을 끼친 요소는 ▲개인신용대출 건전성 악화 ▲자금조달 비용 증가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개인신용대출 전략을 튜닝해 신규 취급 건의 질적 개선을 이뤘으며 수신상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조달금리를 인하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으로 건전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러워했다. 김 대표는 “개인신용대출은 기존 모형과 전략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모형 튜닝과 가격 전략 및 승인 전략을 대거 수정했다”며 “2023년 6월 이후 신규 대출한 자산은 건전성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질적 우수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초 상반기 7% 후반대에 달했던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은 김 대표가 새로운 CSS를 적용하고 난 후 4% 중반대로 떨어졌다. 이는 저축은행 업권내 Top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김정수 대표는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업권 최초로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상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자체 개발했고 이달 마침내 성공했다. 김 대표는 기존 신용평가 방식의 한계점을 개선하고 보다 합리적인 평가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비금융 대안 데이터와 머신러닝 알고리즘, 시계열(공간) 클러스터링 기법 등을 적용해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구축했다.

이에 기존 신용평가 체계보다 정교한 신용평가가 가능해져 좀 더 고객에게 이자율이나 대출 조건 등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금융의 경우, 자산건전성 TFT를 발족하여 영업과 신용, 채권관리 임원과 팀장들이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매주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면서 물건별 관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대출의 속성을 보면, 선순위는 80%이상, 서울경기지역 물건 비중이 높은 편이다. 작년 말에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 올 해에는 상환 등을 통한 환입으로 인해 손익에 긍정적인 측면도 기대할 수 있다.

2022년 4분기에 조달한 고금리상품을 해소하기 위하여 만기분산전략, 수신상품 포트폴리오전략, 저비용 조달상품 등 다양한 해법을 강구했다. 이로 인해 올 해에는 이자비용 감소를 예상하며, 재무적 측면에서의 부담도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수 대표는 “저축은행업권 내 차별화된 IT 경쟁력을 기반으로 타 금융사 및 신용평가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가진 대안신용평가모형 자체 개발 성공을 통해 금융 경쟁력을 더욱 확보하게 됐다”며 “새로운 평가모형으로 리스크는 감소시키고, 신규대출 규모는 확대하는 전략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정수 대표는 “시장에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2024년 3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며 “BIS 비율 12% 이상, 1개월 이상 연체율 4% 중반, NPL ratio 6% 초반으로 개선될 거라 판단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2024년 1분 실적 개선과 더불어, 시장 내 우려가 상존했던 애큐온캐피탈의 자회사 지원 부담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101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레버리지비율은 3.67배, 조정자기자본비율 27.2%로 업계 최고 수준의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보유하고 있어 손실완충력 지표도 우수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양사간 시너지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언급했다

‘구원투수’의 최종 목표는
지난 1년간 고군분투한 김정수 대표는 경영자로서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회사 애큐온캐피탈의 대주주인 EQT는 단순히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걸 중요시 여기는데 이 점에 동의한다”며 “1년간 회사의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 것처럼 애큐온저축은행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금융회사로 거듭나는데 매진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고객들이 회사를 신뢰하고,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 업권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만드는 데 제가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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