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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향한 열정이 뭉치니 못할 게 없어요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7-03-15 09:03

부산은행 정성태 부행장(자본시장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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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향한 열정이 뭉치니 못할 게 없어요
“리보 플러스 0.64%로 결정됐습니다” 지난 8일 밤 11시께, 수화기를 든 채로 부산은행 정성태 부행장은 함박웃음 지었다.

지난 5일부터 홍콩과 싱가폴을 거쳐 런던까지 3박 4일 동안 해외 로드쇼 강행군을 펴느라 쌓였던 피로도 단번에 날려보냈다.

지방은행 사상 처음으로 2억달러 규모 외화후순위채 발행을 성사시킨 정성태 부행장.

국내 후순위채 발행여건도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부산은행 자본시장본부 식구들은 만족할 수 없었다.

“은행으로선 좋은 조건으로 자본확충 효과에다 외화장기유동성을 확보하고 지역 중소기업들에겐 외화자금 공급여력이 확충돼서 좋다는 판단 아래 추진했던 것이죠”

“이번 로드쇼 첫 일정으로 홍콩에 갔더니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표명해 ‘전망이 밝겠구나’ 예감은 했는데 생각보다 더 성공적이었어요”

2억 달러를 불렀는데 몰려든 주문은 9억 달러나 됐다. 투자자 구성도 더할 나위 없이 적정했다고 한다.

“차이나 쇼크가 걱정스러웠는데 한국시장은 투자위험이 적다고 판단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주로 접했던 질문도 부산은행의 시장경쟁력과 장기성장가능성이었으니까요”

“해외 유수 금융기관 주식투자부서 관계자들이 부산은행을 잘 알고 있었기에 외화후순위채 발행이 먹혀들 수 있었다고 봅니다. 채권시장에서의 신뢰가 더 두터워져서 즐겁습니다”

그래서일까? 부산은행 주가는 외화후순위채 발행 소식이 전해진 뒤 레벨 업됐고 일부 증권사는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쏟아냈다.

그는 “이제 일반 외화채권 발행조건은 더 좋아질 테니 은행 유동성을 넉넉히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자금조달 걱정을 시원하게 덜어낸 정 부행장의 목표는 금리위험관리 시스템 선진화로 확장됐다.

VaR(Value at Risk)시스템이 정착돼 있어 치명적 위험 방어는 충분하지만 “그래서 돈을 얼마나 벌 것인가를 뽑아낼 만큼은 안되기 때문에 PVBP(Price Value of a Basis Point)시스템 도입과 정착 그리고 능숙한 활용단계까지로 연결시키려 합니다”

물론 PVBP는 보조수단이라고 한다.

금리가 0.01% 변동할 때 자산과 부채 양쪽에서 손실이나 이익이 얼마나 일어날 것인지 측정해서 돈 버는 기회로 삼자는 ‘욕심쟁이 뱅커’ 기질이 엿보인다.

뿐만 아니다. 정 부행장은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거반이 수출관련 업체들인 지역 기업들과 윈윈 관계 확산에 앞장서 왔다.

“모 조선업체가 선박 계약을 해놓고 달러가 자꾸 떨어지자 고민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당연히 우리가 팔 걷고 나서서 위험을 제거하고 적정수준의 가이드를 해드렸죠. 1년도 안돼서 원화로 환산해 100억원 정도의 평가익을 안겨드렸습니다. 고객이 흥하면 은행도 득이되는 업무를 더욱 발전시키고 싶은 것이 저희 본부 모든 직원들의 바램입니다”

그는 진주고와 서강대를 나와 케미칼은행에서 뱅커로 입문한 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부지점장과 HSBC 자금부 본부장을 지내던 중 부산은행의 제의를 받고 지난 2002년 3월 흔쾌히 자리를 옮겼다.

“외부인력이 와도 융화가 잘되니 팀웍이 강할 수밖에요. 팀웍을 바탕으로 강한은행을 만들겠다는 응집력이 솟구치는 은행이 바로 부산은행”이라는 그의 자긍심은 여간한 게 아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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