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에 의존하는 수익구조 속에 앞으로 이자수익 전망이 밝지 않다는 지적에다, 이제 막 힘을 내고 있다지만 국제화 지수는 주요국 은행의 5분의1내지는 20배까지 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순으로 살피면 이자수익 전망이 암울하다는 금융연구원 분석이 아프다.
이병윤 연구위원이 4일 낸 ‘은행 대출 수익기여도 저하에 따른 대책마련 필요’라는 분석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은행들은 가계대출에서 벌지만 중소기업대출에서 까먹은 폭이 너무 커 은행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ROA결정요인 분석결과 가계대출은 수익성에 플러스 효과를 안겨줬으나 중소기업대출은 이를 상쇄하고도 모자라 심각한 마이너스 효과를 냈다. 덕분에 총대출자산에 따른 수익성이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으로 이 위원은 분석했다.
나아가 “향후 이자수익 전망이 밝지 않으므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은행 대출에서 이익을 높이려면 중소기업대출을 제대로 공략해야하는데 이를 위해선 신용평가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중소기업 신용평가 현장전문가를 기르고 심사 및 기업정보 수집 및 분석 인력을 보강해야하며 자본시장 상품 개발 및 판매 인력도 보강해야 한다고 그는 처방전을 썼다.
자금조달에서 차지하는 예금비중이 49.6%로 60%대를 웃도는 미국 일본 영국 주요은행과 큰 격차를 보였다는 금융감독원 분석도 충격적이었다.
중소기업과 주택담보대출 분야 경쟁을 벌이느라 이자수익구조를 악화시켜 벌이는 줄이고, 우량자금을 다른 권역에 뺏기는 바람에 은행채와 CD 등 고비용 자금을 끌어다 씀으로써 씀씀이는 헤퍼졌다는 결론을 내릴만 하다.
그럴싸한 돌파구로 제시된 국제화도 지금으로선 터무니 없어 보이게 하는 통계도 충격적이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분석국이 낸 ‘주요 선진국 은행의 해외진출 경험과 시사점’에 따르면 기업이나 은행의 국제화를 재는 지표로 UNCTAD 등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한다는 TNI지수 상 우리나라 은행들은 일본의 5분의1 스페인에 비해선 6%에 불과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총자산 총수익 총인원에 비해 해외자산 해외수익 해외인력 비중을 비교한 지수에서 스위스와 스페인 은행들은 지속 증가해 2004년 각각 68.8과 56.1로 나타났다. 이어 독일 42.7 프랑스 37.5와도 비교가 안되고 미국 일본과도 열세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