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기업은행 사람들의 자화자찬으로 치부하기엔 실제 신상품의 면면이 심상치 않다.
올해 출시한 신상품으로는 ‘내고장 기업대출’과 ‘대한민국企UP통장’이 단연 눈에 띈다.
새해 벽두라할 지난달 15일 출시한 내고장 기업대출은 강권석 행장이 해마다 벽두부터 현장경영 행군으로 자리잡은 경제전망 및 중소기업 지원 설명회에 짝을 지은 상품이다.
모두 6000억원 규모를 지역본부들에 배정해 적시적소 자금공급을 꾀했다. 금리수준이 최고 0.6%포인트 낮고 영업점장 금리감면권도 최대 0.5%포인트 추가해 주는데 반드시 기존 거래기업이 아니었대도 신용등급 BB-이상이면 끌어 안는 파격성을 드러냈다.
덕분에 최근까지 328개사에 무려 1481억원 내보냈다.
성공파트너 IBK의 핵심담론을 본뜬 대한민국企UP통장은 강점극대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쓰기 편한 평생계좌와 함께 CMS자금관리 서비스 1년간 공짜 제공이라는 덤을 얹은 데다 전자금융 또는 자동이체 등으로 달마다 적립하면 0.1%포인트를 신규 고객이면 다시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장착했다. 5년 동안 거래를 않다가 다시 찾으면 컴백홈 우대금리 0.2%를 주기 때문에 멀어졌던 기업 돈까지 노린 것도 특징.
또한 기업주치의를 자처한 은행답게 대출실행 때 SMS통지, 수출입업무지원, 중국투자상담에 부동산 세무 재테크 등 자산관리서비스가 따라 붙는다. 경영 및 기업승계컨설팅도 감면또는 면제받을 수 있게 한 이유는 고객기반 확대 때문이다. 그 결과 2881계좌 535억원을 끌어모았다.
새상품은 아니지만 업그레이드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위너스론도 눈길을 끈다. 혁신형중소기업 지원용인 이 상품은 지난해 당초 2000억원으로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3000억원으로 늘린 데 이어 올해 4000억원을 꾀한다.
현병택 부행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소재부품산업과 이노비즈기업들의 성공동반자가 되기 위한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도 높이고 은행으로선 새 고객을 창출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업은행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17조2000억원과 18조원으로 엇비슷했던 자금공급규모를 지난해 23조원으로 끌어올린데 이어 신상품을 활용해 올해는 25조원으로 늘릴 심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