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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생보협 자산운용수익률 ‘제각각’

김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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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2-11 08:55

산출공식 달리 적용 최대 2% 이상 차이 나기도
협회, 소요비용 차감없이 계산해 실제 수익률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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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의 경영효율을 가늠하는 지표인 자산운용수익률과 관련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협회(이하 생보협회)가 발표한 수익률의 그 차이가 최고 2%이상 나는 등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금융감독원과 생보협회가 생보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산출하는 방식을 달리하기 때문인데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생보협회가 사용하고 있는 수익률의 계산공식에 허수가 포함 산출돼 실제 수익률이 아닌 부풀려진 수치가 계산되어 나온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소비자들이 자칫 실제 수익률인 것 처럼 오해를 야기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는 이를 놓고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생보협회가 회원사인 생명보험사들의 수익률을 과대 포장, 선전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달리 회원사들에게 유리한 계산방식을 적용, 금융소비자들을 기만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비난도 적지않다.

10일 금융당국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경영지표의 하나인 자산운용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금융감독원과 생보협회가 공시한 수익률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9월말 기준 생명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을 살펴보면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24개사 평균 자산운용수익률은 5.65%인 것으로 확인된 반면 생보협회에는 약 1%가 더 높은 6.6%로 공시돼 있다.

특히 일부 생보사의 경우 금융감독원과 생보협회간 수익률이 무려 2%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심지어 동양생명과 금호생명의 경우 자산운용수익률이 생보협회에서는 금호생명이 훨씬 높은 것으로 공시됐지만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동양생명이 금호생명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금융감독원과 생보협회의 자산운용수익률 공시수치가 크게 차이가 나는 등 통계의 알관성이 훼손되고 있는 이유는 수익률 계산방식이 달라 발생하는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수익률을 계산할 때 분자요소에 투자손익을 쓰는 반면 생보협회는 투자수익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투자손익은 쉽게 말해 투자해서 실제로 발생한 순 이익을 말하며 투자수익은 투자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차감하지 아니한 투자 총액을 말한다.

예를 들어 A생보사가 100원을 투자한 것이 150원이 되었다고 한다면 투자수익은 50원이다.

또한 투자 과정에서 20원의 비용이 소요됐다면 순수한 이익은 30원이 되는 셈이며 이를 투자손익이라고 말하고 실질적인 자산운용수익률은 30%밖에 안된다.

반면 생보협회에서는 총 투자금액에서 투자수익으로 계산하는데 여기에는 투자과정에서 소요된 비용등을 차감하지 않고 계산함으로 A생보사의 수익률은 이전 계산방식보다 높게 산출된다.

즉 소요비용 20원을 차감하지 않고 포함해서 계산함에 따라 자산운용수익률이 50%가 돼 결국 20%가 높게 나오는 효과를 보게 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생보협회가 금융감독원과 달리 자산운용수익률을 산출할 때 투자손익이 아닌 투자수익을 적용하는 것은 이 처럼 수치상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를 낼수 있기 때문으로, 이와 같은 현상을 빚는 것은 금융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원칙보다는 돈을 주고 있는 보험사들의 입장이 우선시 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지않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수익률을 계산할 때 소요된 비용을 차감한 순수이익 즉, 투자손익을 적용해 산출하는 것이 실제 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생보협회의 수익률은 허수가 포함돼 있어 실제 수익률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내실로는 투자손익을, 외형측면에서는 투자수익을 적용하는 등 산출방식의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은 투자손익을 적용해 계산하는 것이 맞고 수익률 산출시 투자손익을 적용해 산출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달리 생보협회는 지난 80년대부터 수익률에 대한 데이터를 집적해오고 있고 또한 시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그 동안 계산방식을 변경하기 곤란했다고 전제하고 지금이라도 계산공식을 달리해 적용할 수 있다며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생보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 문제는 통계의 일관성이 없어 혼란을 야기할 수 있고 허수가 포함된 부분 등 일부 사안에 대해 지적이 돼 지속적으로 개선 논의가 이루어진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수십년간 활용해왔고 급작스럽게 통계방식을 변경하기도 어렵다는 점등이 고려됐고 금융당국에서도 일정부분 이해해줌에 따라 변경시기가 늦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허수를 제외한 실제 수익률을 공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경영지도팀의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 수익률의 차이가 너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일전에 계산방식을 변경할 것을 권고한 바 있지만 협회측이 아직 개선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감독원의 경우 데이터 집적기간이 얼마안돼 지난 2000년부터 실제적인 수익률로 계산방식을 바꾸었지만 협회의 경우 수십년간 집적해 와 시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계산방식을 변경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지만 언제든지 문제가 있다면 고치겠다는 입장”이라며 “여하튼 실제 수익률로 계산해 공시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생보협회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보험사별 상품을 비교 공시하면서 상품군별 대표 상품만 공시하는 등 부실공시로 지적을 받았다.

     <생보사 운용자산 수익률(2006년 9월말 기준)>
                                              (단위 : %)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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