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현재 사명변경 작업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며 신동아화재는 지난 6월 개최한 이사회에서 한화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키로 결의한 후 대한생명으로부터 내년 3월 대규모의 증자금을 지원받기로 확정,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명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생명은 내년 한화그룹 55주년을 기념해 새 사명을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사명변경작업은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현재 새 사명으로 한화생명과 한화대한생명을 놓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생명의 고위 관계자에 의하면 한화생명이 새 사명으로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대한생명을 놓고 막판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한화그룹 창립 55주년이 되는 내년 1월 공식적인 CI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내부에서는 한화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한화생명이 대한생명의 새 이름으로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지만 문제는 대한생명이 지니고 있는 브랜드 가치를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데다 인지도 등 여러가지로 고려해야 할 점들이 많다는 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생명이라는 브랜드가 지니고 있는 가치와 시장영향력 등이 브랜드 변경작업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험시장에서 한화라는 이미지가 대한생명의 이미지를 뛰어넘을 수 있느냐라는 점 등이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즉 한화입장에서는 한화금융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계열사의 사명을 한화로 통일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만 보험권에서 차지하는 대한생명의 업력 등 브랜드 가치(Korealife), 이미지를 감안할 때 이를 쉽게 무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명 변경작업이 마무리단계로 한화그룹이 창립 55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1월 새 사명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으로 막판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코리아라이프라는 브랜드를 버리기가 쉽지 않다는게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미 정관변경을 마치고 지난 6월 이사회에서 한화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키로 결정한 신동아화재는 내년 3월 대한생명으로부터 750억원의 증자를 받는다.
신동아화재의 경우 무엇보다도 취약한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9월 권처신 사장은 취임 후 권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하는 등 경영정상화 기반마련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바 있다.
대신 대한생명에 1000억원의 증자를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실질적으로 신동아화재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대한생명은 외부기관에 컨설팅을 맡기는 등 논의를 진행해 오다 최근 신동아화재가 요구한 1000억원이 무리라고 판단하고 750억원을 증자키로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아화재의 증자는 내년 3월 추진될 계획으로 오는 14일 열릴 대한생명의 임시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돼 처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750억원의 증자가 추진될 경우 신동아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현 기준으로 볼 때 약 180%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신동아화재 역시 내년 새 회계연도에는 다소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또한 새 사명인 한화손보로 새롭게 출발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신동아화재에서 대한생명에 1000억원의 증자금을 요청했으나 750억원에서 결의됐다”며 “내년 3월 증자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내년 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 모두 새로운 사명으로 공식출범식을 개최하는 등 한화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대외적으로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