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주로 집이나 직장 근처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반면 여성은 주요 생활권 밖에서도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비씨카드가 회원 2542만명의 성별, 지역별, 연령별, 이용금액대별 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남성의 생활권 소비지수가 여성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생활권 소비지수는 카드 회원이 거주지나 직장이 있는 지역에서 어느 정도 카드를 이용하는가를 수치화한 것으로, 총 카드 사용액 가운데 주 생활권에 위치한 가맹점에서 사용한 매출액의 비중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남성의 생활권 소비지수는 0.438로 여성 0.429보다 높았다. 그러나 강남에 사는 40대 여성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해 강남 지역에 쇼핑, 외식, 교육, 문화 등 여성이 선호하는 기반 시설이 몰려 있음을 방증했다.
연령별로는 카드 사용이 가장 왕성한 30∼40대는 생활권 소비지수가 높게 나타났으나 30대 미만과 60대 이상은 낮게 나타났다. 이는 20대의 젊은 연령층은 개성을 쫓는 소비경향에 따라 직장 및 주거지 외의 지역에서 매출이 왕성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게 한다.
60대 이상은 시간적인 여유를 바탕으로 여행·문화·외식 등의 카드 이용으로 주 생활권 밖에서의 소비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월 평균 200만원 넘게 카드를 쓰는 회원의 경우 생활권 소비지수가 낮게 나타나 카드 사용이 많은 사람일수록 소비권역이 넓어졌다.
비씨카드 조사연구팀장은 “회원별 생활권소비지수 분석을 통해 회원에 따른 핵심 마케팅지역 선정 등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생활권소비지수가 높은 지역거주 회원에게는 주소지 및 직장 지역 가맹점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낮은 경우에는 주요 소비 지역의 가맹점에 대한 마케팅을 상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