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등 이른바 ‘빅4’들의 경우 손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이유로 최근 인수지침을 변경하는 등 가입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인 반면 신동아화재 등 중소형사들은 인수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놓고 업계일각에서는 대형사들이 인수기준을 강화, 매출확대를 자제하고 있는 틈을 타 중소형사들이 시장확대에 나서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하고 있다.
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대형손보사들이 통합보험의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하자 일부 손해율이 높은 담보에 대해 판매를 중단하거나 보장범위 및 담보금액을 축소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을 비롯해 동부화재, LIG손보는 올해들어서만도 대략 2~4회에 걸쳐 인수지침을 변경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 나가고 있는데 특히 내달 1일자로 또 다시 인수지침을 변경하는 동부화재의 경우 뇌혈관 질환 등 질병관련 담보의 보장범위를 더 축소하기로 했다.
반면 신동아화재의 경우 통합보험인 ‘하나로 카네이션보험’에 대해 내달 1일자로 대폭 완화한 인수지침을 적용키로 했으며 기존 여타 손보사들이 보상하지 않고 있는 디스크 질환 및 신경계 질환담보에 대해 모두 가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동아화재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영업조직에서 인수지침을 완화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대형손보사들이 인수지침을 강화, 판매경쟁을 자제하고 있는 추세 등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기 좋은 시기라 판단했다”며 “브랜드 경쟁력에서 대형사에 비해 열위에 있는 점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수기준을 완화함으로써 상품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통합보험이 장기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대를 차지하고 있는 등 주력상품인 만큼 이 시기를 잘 활용해 통합보험시장에서의 일정부분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 역시 대형사들이 인수기준을 강화하고 있지만 기존의 인수지침을 그대로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통합보험이 현재 주력판매상품인 만큼 상품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현 인수지침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통합보험을 출시한 지 얼마되지 않은 흥국쌍용화재도 통합보험인 ‘다모아 초유’보험을 주력상품으로 놓고 적극적인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손해율 급상승으로 대형사들이 인수기준을 까다롭게 하는 등 판매를 자제하는 시기를 활용해 중소형사들이 시장확보에 나서려고 하는 것 같다”며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과 불완전 판매에 따른 민원이 발생할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해 리스크 관리 및 판매교육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아화재 통합보험(카네이션 하나로) 인수지침 변경(2006.11.1)>
(단위 : 억원)
<카네이션 하나로보험의 담보변경에 따른 인수지침 변경대비표>기존계약 담보변경 배서
가. 기존 담보해지 후 신담보 추가가입 가능
1) 준비금 정산차이에 따른 추가보험료 납입
2) 납입보험료 중 적립보험료(통합보험은 대체특약보험료) 부족시 계속보험료 증액
나. 배서가능 상품 : 카네이션 하나로 및 카네이션 다보장보험(단 프라임의료보험은 담보변경 불가)
시행일 : 2006. 12. 1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