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바라는 정년 60세인데, 50세 현실의 은행원

원정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0-15 23:16

“상시 구조조정 막아 고용불안 근본해결 이뤄야”
정년연장·임금피크제 활용·전직지원 활성화 등

앞선 통계에서 외환위기 이후 은행원들의 고용불안 수준이 심각한 가운데 정년에 대해서도 바람직한 퇴직연령을 60세로 보는 반면 실제 체감 정년은 50세에 불과해 고용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울러 정년보장 취지로 일부 은행서 도입한 임금피크제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고용불안을 잠재울 만큼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시적 구조조정을 없애고 정년보장 및 연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임금피크제나 전직지원제도를 활성화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체감과 희망연령간 격차 10살 = 금융노조와 은행연합회가 성균관대학교 경제연구소 HRD센터에 맡긴 연구용역 중간보고 결과에 따르면 은행원들이 체감하는 정년연령으로는 50세(22.8%)가 가장 많았고 바람직한 퇴직연령으로는 60세(46.3%)가 가장 많았다.

은행원들이 체감하는 정년연령은 희망연령은 물론이고 실제 은행권 공동 임단협에서 정해진 정년연령인 58세에 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체감 정년연령과 바람직한 퇴직연령 각각의 평균 역시 53.8세와 59.8세로 여전히 격차를 보였다.〈표1 참조〉

이같은 결과는 정년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데서 오는 고용불안감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고 게다가 퇴직후 재취업에 대한 자신감도 낮은 것으로 조사돼 이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퇴직 후 재취업에 대한 자신감’에 대해 다소 어려울 것 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44.8%로 가장 많았다. 매우 어려울 것 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7.5%나 됐으며 그저그렇다는 22.2%, 쉬울 것과 매우 쉬울 것은 각각 4.5%와 0.6%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용이 보장되면 임금피크제를 수용하겠다는 의견이 많은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임금피크제에 대한 의견은 ‘고용보장되면 수용’이 63.5%였으며 ‘실효성이 적다’는 의견도 25.6%나 됐다. ‘임금삭감 의도’라는 응답은 9.6%로 집계됐다.

임금피크제에 대해선 찬성비율이 56.7%로 반대 17.1%보다 높게 나타났고 임금피크제 찬성 이유에 대해선 역시 정년보장이 84.6%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임금피크제를 반대하는 경우 그 이유를 임금만 삭감하고 고용보장이 안될 것에 대한 우려가 68.8%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신분불안(13.8%), 임금제도 교란우려(11.3%), 퇴직금 감소(2.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 접근 = 이같은 중간보고 결과는 그동안 다른 업권과 비교해 그나마 안정적인 직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은행원마저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 대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사결과에서도 고용불안의 가장 큰 이유로 구조조정 압력(40. 4%)을 들었듯이 금융노조측은 근본원인으로 상시적 구조조정(구조적 해고)을 꼽고 이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역직위, 후선보임 발령이나 특수영업팀 신설 등에 대해 노조측은 사실상의 해고나 마찬가지여서 상시적 구조조정으로 보고 있으나 은행측에선 구조조정 수단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상시적 구조조정을 없애는 것이 우선이 돼야 하며 이후 전직지원 활성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정년보장 법제화와 정년연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으며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정년이 확실하게 보장된다는 전제에서다.

9월말 현재 6개 은행에서 도입한 임금피크제는 주로 55세에 처음 적용해 기존 58세 정년을 59세로 1년 연장한다. 4년 동안 임금의 30~90%를 차등지급한다. 〈표2 참조〉

그러나 연구용역 보고서에선 일부 은행을 제외하곤 최초 적용연령, 임금하락률, 고용연장기간 등 임금피크제 주요 항목의 결정근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담당하는 직무도 별도의 선정기준이나 근거는 밝히지 못했거나 단순히 벤치마킹을 한 수준으로 해석했다.

임금피크제 운영 근거를 명확히 하거나 현재 은행권 공동 임단협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년 60세로 연장하는 안 등에 대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측면에서 금융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는 뼈있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표1 - 은행별 체감정년연령과 바람직한 퇴직연령>
                                                            <표2 - 은행의 임금피크제 개요>1) 4년 총지급율임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이호성號 하나은행, 외환 RWA 48%↓ ‘성과’···기업 건전성 ‘관건’ [은행권 RWA 대해부] 이호성 행장이 이끄는 하나은행이 외환 관련 위험을 줄이며 시장리스크 위험가중자산(RWA)을 2년 연속 25% 안팎 감축했다.트레이딩 포지션이 12% 늘었지만 통화별 순외환포지션을 축소하면서 외환리스크 요구자본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결과다. 외환·주식·신용스프레드 관련 자본 부담이 낮아지면서 시장리스크 RWA는 2년 동안 44% 감소했다.반면 기업금융 확대와 거래상대방·주식·펀드 관련 익스포저 증가로 전체 RWA는 다시 빠르게 늘었다. 운영리스크 RWA도 두 자릿수 증가하며 자본 부담을 키웠다.올해 상반기 총 RWA 증가율은 순이익 증가율의 5배를 웃돌았다. 보통주자본(CET1) 증가 속도도 RWA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CET1비율과 위험조정 2 이호성號 하나은행, 업종별 공급망 금융 6140억…수출·프로젝트 보증 강화 [은행권 협력사 금융 전략] 은행권이 대기업 공급망을 따라 협력기업 금융을 세분화하고 있다. 단순 운전자금 공급을 넘어 보증료·금리·외환 우대를 업종 특성에 맞춰 결합하는 흐름이다.이호성 행장이 이끄는 하나은행은 조선·건설기계·첨단로봇·건설을 축으로 업종별 지원체계를 짰다. 조선에는 수출보증과 외환 혜택을, 건설기계·로봇에는 프로젝트 참여기업 대상 보증을 더 하며 공급망별 금융지원을 달리하고 있다.HD현대 협력사 4940억…조선 공급망 집중올해 상반기 공개된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이 새로 마련한 협력기업 금융지원 체계는 총 6140억원 규모다. HD현대중공업 협력사 4000억원, HD건설기계 최대 850억원, HD현대로보틱스 90억원, 롯데건설 최대 1 3 정부는 '더 옮겨야', 금융노조는 '검증부터'…총파업 달군 지방이전론 [막 오른 금융권 하투(夏鬪)]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국책은행 지방이전 저지와 주 4.5일제 도입, 실질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막판까지 협상의 문을 닫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결국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며 실제 파업으로 이어진 모습이다.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특히 이번 총파업의 전면에 섰다. 임금과 노동시간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시작된 올해 산별교섭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문제가 겹치면서 이번 총파업의 무게중심도 달라진 모습이다.시중은행 직원들에게 주 4.5일제와 임금이 핵심 현안이라면 국책은행 직원들에게 지방이전은 근무지뿐 아니라 가족의 생활환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