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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열 증권사 BIB강화 움직임 ‘꿈틀’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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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0-15 23:08

증권과 은행업무 ‘한번에’ 원-스톱 창구 ‘톡톡’
증시활황과 간접투자문화 붐으로 고객니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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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다소 주춤거렸던 은행계열 증권사들의 BIB(Branh in Branch)지점 영업이 최근 탄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초반만 하더라도 은행지주사를 계열사로 둔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이 대표적이었지만, 여기에 지난해 말 하나금융지주와 합병을 성료한 대한투자증권과 농협과 한 식구가 된 NH투자증권까지 가세하면서 은행계열지주사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는 것.

그동안 BIB영업은 은행계열사증권만이 지닌 시너지라는 측면을 지니면서도 수익원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항상 초점이 모아지는 ‘계륵’같은 존재였다.

즉 증권사 입장에서는 수익원다변화 방안으로 비은행계열 증권사가 갖지 못하는 환경을 가진 면에서는 경쟁력이지만, 과거 신통치 못했던 BIB영업의 학습효과로 과연 수익을 제대로 창출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었던 것.

그러나 현재의 증시환경은 과거 신통치 않았던 BIB영업에 비춰 볼 때 예전보다는 확실히 영업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중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몰아닥친 증시활황과 간접투자문화의 영향으로 고객들의 투자에 대한 니즈가 과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되며 한 지점에서 증권과 은행 업무를 원-스톱으로 볼 수 있는 복합금융점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 단일점포 한계점 뚫고 윈-윈 전략으로 = 과거 BIB지점이 은행계열사의 특성만 앞세웠다면, 현재 BIB지점은 증권사 자체의 색깔 찾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3년 10월에 BIB점포를 처음으로 선보인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는 현재 28개지점의 BIB점포를 운영중이며, 올해 들어 광주상무지점과 강남스포월드지점, 경기도 수지지점 등 주요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BIB지점을 3군데 확장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시너지추진부 하철승 과장은 “과거 BIB영업이 은행과의 연계계좌인 FNA로만 초점이 맞춰졌다면 현재는 증권사 자체의 상품을 고객들에게 어필 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향후 주요영업거점위주로 지점개설을 검토하는 한편 BIB주재 인원도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역시 전국 곳곳의 주요 영업점을 위주로 농협지점과의 인력교류와 연수, 영업관련 협력관계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시범적으로 1개에서 9개 지점까지 개설을 이르면 11월안에 파일럿점포 형식으로 오픈할 가능성이 유력해보인다”며 “특히 증권사 퇴직자중 우수인력을 적극 발굴해 관련제반지식이 풍부한 인력풀로 고객니즈를 맞출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와 한식구가 된 대한투자증권은 올해 24개의 BIB지점을 신설, 총 31개의 BIB지점을 운영중이다.

대한투자증권 김수남 전략기획팀장은 “대투증권의 BIB지점의 특징은 종합자산관리를 주축으로 하는 투신의 성격이 강하다”며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수용해 BIB지점을 꾸준히 신설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BIB지점 확대일로에 비은행계열사인 한국증권도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10일 업계 최초로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과 결합한 BIB지점을 일산 마두점에 전격 오픈한 것.

이는 다양한 투자형 상품을 제공하는 증권사와 확정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이 결합한 첫 사례로 수익증권거래는 물론 저축은행만의 고정금리 상품과 대출 등 다양한 자산관리 방법을 이용할 수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한국증권 BIB 마두지점 박채신 소장은 “출범 두 달 남짓한 상황에서 70억규모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시범케이스단계지만 고객들의 관심이 점차 몰리고 있는 단계라 앞으로 다채널 창구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고소득전문직을 겨냥한 은행업무와 증권, 보험 등 모든 금융상품을 망라하는 종합자산관리 PB형 ‘복합금융점포’를 강남의 GS타워와 잠실지점 각각 두 군데에 운영중이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 니즈를 특성별로 구분해 특화시킨 복합금융 센터는 자산관리는 물론 보험과 절세 등 전문자문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 특화전략과 ‘합리적 이해관계’ 성패 좌우 = 지난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수익증권의 80%를 증권사에서 판매했고 은행은 20%비율의 판매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증권사의 수익증권 판매비중이 40%, 은행의 판매비중은 60%까지 성장한 역전상태다.

즉 증권사 입장에서는 한 지붕안에 두 가족인, 은행지주사와의 경쟁이 본의 아니게 붙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실제로 과거 BIB사업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근본 배경에는 은행계열사와 증권계열사간의 불합리한 성과보상시스템체계로 인한 내부적 갈등이 표출된 적이 있던 터라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수로 꼽혀왔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BIB영업이 향후 지속적인 수익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고유의 특화상품과 전략 어필은 물론 은행계열사와의 합리적 이해관계가 선행돼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최선호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ELS나 ELW등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상품들은 은행에서 커버하지 못한 상품이니만큼 이들 특수상품에 대한 맞춤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인다”며 “이 밖에도 BIB영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은행지주 계열사와의 이해관계와 합리적인 성과보상시스템은 물론 고객들에게 증권사 고유 특화투자상품에 대한 전략을 잘 구사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누리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 역시 “은행계열 증권사들의 BIB지점이 특화지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수익원다변화 측면에서 기대할 만 하다”고 전망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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