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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과 경영진간 소통채널 역할이 최우선”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0-15 22:54

SK증권 서초지점 유성호 과장

“직원과 경영진간 소통채널 역할이 최우선”
“CEO나 임원들이 생각하는 경영과 일반 직원들이 생각하는 회사정책에 대한 시선은 잘 이해해보려고 해도 언제나 괴리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주니어보드(Junior Board)란 바로 그 중간에서 서로의 채널역할을 담당하는 것이죠. 서로 간에 얼마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하느냐 하는 것이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밑걸음입니다.”

SK증권이 지난해부터 전격 도입한 주니어보드 1기 의장인 서초지점 유성호 과장은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경영진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지적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과장급 이하의 직원들 가운데 사업본부별로 1명씩 선발되다 보니 여러 파트의 다양한 의견수렴이 가능한 데다 그만큼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발굴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사업본부별로 1명씩 선발돼 모두 11명의 인원으로 지난해 8월부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주니어보드의 목표설정, 활동방향성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고 또 토론했죠. 어느새 벌써 1년이 지나 이제는 2기 출범을 앞두고 있네요.”

물론 처음 시작하는 제도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았다. 증권사에서는 실질적으로 가장 업무가 많은 대리·과장급들로만 구성되다 보니 업무시간 이후 시간이라 하더라도 모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보통 모임을 갖게 되면 절반 이상이 참여하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참여율이 저조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주니어보드 자체의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었죠.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방향성을 찾는 데만 거의 반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회의에 회의를 거듭한 결과 1기 주니어보드는 ‘커뮤니케이션 채널’ ‘창의적 경영 아이디어’ ‘조직문화 캠페인’이라는 세가지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제대로 된 업무로 정착시키기에는 남은 시간은 너무 짧았지만 나름대로 다양한 활동을 시도했다.

직원들의 복리후생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조직문화 캠페인을 위해 대단하지는 않지만 마우스패드 등의 기념품도 만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얼마 전 주니어보드 11명이 회사의 글로벌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홍콩과 베트남, 중국 등을 방문, 해외사업 발굴과 전략에 대한 기획안을 구성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가진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업무였다고.

“사실 주니어보드가 회사 경영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 제공에 큰 역할을 해야 하지만 이제 처음 출발하는 단계이다 보니 그 부문이 좀 미진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작업을 마친 회사의 글로벌비즈니스 전략의 경우 앞으로 해외사업은 이를 바탕으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죠. 마지막에 큰 일을 해낸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합니다.”

‘회사에 입사한 이후 가장 보람된 일을 한 것 같다’는 유성호 과장은 앞으로 출범하게 될 주니어보드 2기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유 과장은 “일에 대한 방향성만 제대로 찾는다면 그 다음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 실무자들의 현황이나 생각 등을 임원이나 이사회 등에 잘 전달할 수 있는 확실한 채널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개인적으로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면 회사를 이해하게 되는 사고의 폭도 넓어졌고 사람들을 통솔하는 리더십도 생긴 것 같아 흐뭇하다”면서 “기회가 되면 꼭 한번 해볼 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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