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모펀드’를 조성, 해당기업 경영권에 적극적으로 나선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과 브릿지증권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20일 우리투자증권의 사모펀드인 ‘마르스제일호PEF’가 (주)샘표식품의 지분 24.1%를 인수, 단번에 제 2대 주주로 올라선데 이어 22일에는 브릿지증권도 사모 M&A펀드인 ‘브릿지사모기업인수1호증권투자회사’를 설립했다.
‘브릿지사모기업인수1호증권투자회사’는 설립되자마자 배합사료업체인 ‘코스프’의 주식 742만 1894주(18.95%)를 장외매수해 곧바로 ‘코스프’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데 이어 29일에는 지분을 27%까지 확대, 경영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증권사들의 사모펀드 움직임은 꾸준히 감지돼 왔지만 이번 경우와 같이 적극적인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특정기업에 투자한 사례는 전무했던 만큼 업계에서 기울이는 관심도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이같은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경영활동과 관련한 사모펀드 움직임에 대해 “수익구조 다변화로 향후 지향해야 될 진로모색 측면에서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이와 같은 사모펀드들은 결국 IB와 PI사업을 향후 리치마켓으로 삼아야하는 증권사들 입장에서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방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 사모펀드 확산조짐 ‘솔솔’ = 현재 우리투자증권과 브릿지증권이 선보인 ‘사모펀드’는 특정기업의 시너지를 배가시켜 밸류에이션 창출을 주목적으로 하는 것은 공통적이지만, ‘경영권’에 대한 입장에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브릿지증권의 사모 M&A펀드는 ‘간접투자기구설립법’에 따라 실제로 해당기업을 계열사에 편입시키는 등 기업 경영권에 전반적으로 직접 나선다는 복안이지만, 우리투자증권은 어디까지나 기업의 시너지 창출과 관련된 부분에만 제한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구상인 것.
우리투자증권 남동규 M&A팀장은 “국내 중견기업들의 경우 내부적인 리소스가 제한적이라 인력충원시나 자원확보시 어려운점이 속속 눈에 띄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러한 점을 대폭 보완해 향후 기업시너지를 증대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릿지증권의 이송훈 M&A팀장 역시“현재 최대주주로 올라선 코스프의 경영권 취득 후 신사업 등 경영합리화 방안을 통해 대표적인 증권가의 성공M&A로 평가받고 싶다”며 “기업구조조정과 M&A투자전문회사로 출발한 골든브릿지 계열사의 강점을 이용, 향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 찾기에 매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 증권사는 향후 적극적인 사모펀드활동을 위해 현재 해당업무부서와 인력 등을 확충하는 한편, 수익원창출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기업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장기적’접근과 투자제반기반 필수 = 업계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기업경영과 관련한 사모펀드 움직임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현재 증권사들이 자통법을 맞이해 핵심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IB와 자산관리사업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익원 다변화 확대에 주력중인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특히 PI사업의 일부분인 사모펀드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는 수익원 다변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증권사들은 자기자본비율을 높여 가는 상황이지만 수익률이 큰 하이리스크 사업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즉 기반여건은 충분하지만 리스크가 큰 사업에는 몸을 사린 것이 현실이었던 것.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러한 여건하에 증권사들의 사모펀드 움직임이 신수익원 다변화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사모펀드사업의 특성상 중장기적인 시야는 물론 리스크가 큰 사업이다 보니 리스크테이킹에 대한 제반적인 준비사항과 더불어 시스템구축과 투자한도에 대한 기반마련이 선행되야 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한누리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단순히 기업가치가 저평가 된 상황에만 연연하지 말고 접근해야될 기업에 대한 시각을 넓게 가져야 한다”며 “이에 따라 투자기업에 대한 컨설팅과 투자자문업무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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