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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색실물펀드’ 속속 등장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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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9-27 22:48

미술품·한牛·해외자원 등다양한 투자 상품 봇물
新 IB대안상품 기대…유동성과 ‘리스크헤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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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가에 실물펀드를 IB형 투자대안상품으로 구성, 투자자들의 니즈를 다양화시키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업계 최초로 전도유망한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펀드’에 이어 오는 10월쯤이면 국내산 한우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한우펀드’가 투자자들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15일 굿모닝신한증권이 미술작품에 투자하는 ‘아트펀드’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 26일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국내산 한우에 투자하는 가칭 한우펀드에 대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업무협약 진행에 따라 한우펀드가 빠르면 10월안에 상품으로 출시된다면 국내농산물에 직접투자하는 펀드로는 최초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NH투자증권 남영우 대표는 “이번 출시예정인 한우펀드는 농산물 최초펀드로서 앞으로 새로운 투자대안의 한 방편이 될 것”이라며 “한우펀드의 성과여부를 지켜본 후 제2, 제3의 농축산물 관련 펀드를 투자자들 앞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최근 다양한 테마로 속속 등장하고 있는 증권가의 실물펀드붐과 관련해서 “오는 2008년 실시될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투자상품포괄주의 도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각 증권사들이 투자니즈와 상품다양화의 일환으로 IB형 성격을 내포할 수 있는 실물펀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IB대안투자상품으로 부각 가능성 기대 = 그동안 증권사들은 해외펀드나 해외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 등의 사업으로 IB사업의 대안 돌파구를 찾는데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자체가 침체일로를 겪다보니 아직 기대만큼 성과가 따라주지 못했었다는 지적이다.

업계관계자들은 “부동산시장의 경기가 주춤하자 증권사들이 새로운 대안상품으로의 틈새돌파구를 찾게 됐다”며 “마침 작년부터 불어닥친 간접투자상품문화의 영향으로 실물펀드를 IB형 투자대안상품의 대안으로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사들이 선보이고 있는 실물펀드들도 기존의 부동산과 선박에서부터 미술품과 한우까지, 그 영역의 폭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서울명품아트사모1호펀드’의 경우는 예술작품에 투자해 작품매입을 한 뒤, 이를 다시 팔아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구조를 지닌다.

총 75억원규모로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 이상, 투자운용자산의 95%는 미술품에, 5%는 채권,어음, 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사모형 펀드다.

굿모닝신한증권 신사업부 정현정 대리는 “미술품 투자수익률 지표인 메이-모제스 인댁스에 따르면 지난 1955년부터 2004년까지 50여년간 아트관련펀드 수익률은 평균 10.5%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투자자들에게도 해외나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아트펀드가 기대수익률을 충족시키며 동시에 문화적기호와 취미까지 총족시켜줄 것으로 예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0월 상품화할 예정인 가칭 한우펀드 역시 생후 6개월 된 송아지를 사들여 유기농 한우를 키우는 업체에 위탁 사육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펀드로 조성된 돈으로 송아지를 매입,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24개월 후에 시장에 내다 판다는 구상이다.

대우증권도 그동안 논의만 무성했던 ‘해외자원개발사업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현재 진행중인 인도네시아 개발광구사업과 관련한 해외자원펀드를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유동성확보와 ‘리스크헤지’가 관건 = 다만 업계관계자들은 실물관련펀드들이 지속적인 투자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기위해서는 유동성확보와 더불어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완화 활 대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유럽이나 선진국가들은 ‘와인’ 같은 특정화된 실물자산에 직접투자하는 펀드가 활성화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보험이나 법률 등 리스크를 보장해주는 범위안에 있는 실물중에서 상품화 할 테마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상품을 개발해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나온 증권사들의 실물형 펀드의 경우 개인들보다는 기관이나 법인대상의 ‘사모’형식의 경우고, 아직 실물펀드가 초기 사업이다 보니 리스크헷지 관련한 부문이 자주 거론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한국펀드평가사의 박현철 연구원은 “실물펀드들은 실물에 대한 리스크를 얼마나 헤지할 수 있는지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투자자들은 실물펀드 투자시 투자변동성을 고려해보고, 포트폴리오 구성시에도 자산의 10~20%정도를 배분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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