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 위원의 선임으로 화보협회의 이사장을 포함해 임원 네자리 중 한 자리는 국회에서 완벽하게 `찜’했다는 분석이다.
24일 화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로 퇴임한 김병순 상무의 후임으로 국회 사무처 출신의 유세단 전문위원을 신임상무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박정훈 전 이사장을 비롯해 김병순 상무, 유세단 상무등 국회출신의 인물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이다.
화보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유 위원을 위험관리담당 임원상무로 선임했다”며 “국회 사무처 출신으로 보건복지위 소속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번 선임된 유 신임상무는 1949년 강화출생으로 동인천고, 방송통신대와 연세대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김 병순 전 상무의 국회 후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신임상무는 위험관리담당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따라 기획담당을 맡고 있는 염원철 상무와 방재연구원을 맡고 있는 홍세권 상무와 함께 화보협회를 이끌어 나가게 될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 신임상무의 선임을 놓고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않다.
우선 유 상무가 방재쪽과 전혀 무관한 분야의 출신인데다가 위험관리담당을 맡게돼 업무적인 전문성 부재 등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적지않고 이에 내부 승진의 기회가 박탈됨으로써 내부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정무 이사장 선임 시 노조와의 충돌 등 적지않은 홍역을 겪은 화보협회가 또 한차례의 외부 낙하산 인사가 진행됐음에도 불구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이 사기 저하, 애사심 추락 등의 부작용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 방관만 하고 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우려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화보협회의 임원자리는 예전부터 낙하산 관료들이 장악해 온 텃밭이다”며 “최근들어 박 이사장 등 국회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꿰차고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화보협회는 올 초 전무직 신설안을 포함한 정관변경안을 금융당국과 협의 중으로 큰 하자가 없다면 염원철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대세로 굳히고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