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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자산+투신’ 전격 합병키로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09-13 21:16

수탁고 18조원 거대 운용사로 새출발
이르면 12월 출범…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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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 지붕 두가족이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이 전격 합병키로 하면서 수탁고 18조원의 거대 자산운용사로 새롭게 태어난다.

미래에셋은 지난 12일 국내 자산운용산업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와 더불어 세계시자의 효과적인 진출을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의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 자산운용사의 명칭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초대 통합대표로는 구재상 현 미래에셋자산 사장이 내정됐다.

미래에셋은 이번 합병을 통해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의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던 규모의 경쟁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룡 자산운용사의 탄생으로 자산운용업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으로 자산운용과 증권은 물론 은행, 보험 등의 금융산업간 칸막이가 허물어질 예정이어서 운용사들은 대형화와 특화라는 기로에서 합종연횡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업계 1위 운용사로 등극 =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이 합병되면 자산운용업계 순위에도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9일 현재 미래에셋운용그룹의 총 수탁고는 약 19조9000억원으로 국내 48개 운용사중에서 최대규모다. 이중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뺀 합병 법인의 수탁고만도 약 18조3000억원에 달하면서 삼성투신운용(18조9271억원)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되는 것.

하지만 삼성투신의 경우 수탁고 가운데 연기금풀(1조1200억원)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국내 1위 운용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같은 합병운용사는 합병절차와 감독당국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오는 12월 중순경 그 실체를 드러낼 전망이다.

일단 합병 승인 이사회 직후엔 양사가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주주총회를 소집해 합병승인을 받을 예정인 것. 통상적으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있으면 주식매수 청구를 접수받게 되지만 이번 통합에서 그러한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그동안 양사 통합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만큼 이번 합병이 주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감독당국에 합병승인을 요청하게 되고 통상적으로 2개월 정도면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합병이후 미래에셋운용그룹은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에 중점을 둔 통합운용법인으로 운영될 계획으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경우 부동산 펀드, PEF(사모투자펀드), 인덱스펀드 등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 펀드에 특화한 독립법인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 자산운용업계 판도 변화 불가피 =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의 합병은 향후 자산운용업계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08년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대형화 혹은 전문화의 갈림길에 놓일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계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잇따른 국내시장 진출도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피델리티나 프랭클린 템플턴, 푸르덴셜, 슈로더, 도이치, 맥쿼리 등 이미 국내시장에 진출한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국내시장의 적응기간을 마치고 다양한 상품출시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한편 ING베어링과 JP모간 등은 금융감독당국에 자산운용사 예비허가를 신청하고 신규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외국계 대형운용사들의 대거 진출 등으로 향후 자산운용업계는 대형화가 하나의 큰 흐름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중소형사들의 경우 차별화된 전문성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운용사들간의 합종연횡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투신운용 규모 현황>
                                                         (단위 : 억원)
(자료 : 제로인)

  • “규모의 경쟁력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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