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코스닥발전연구회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한국밸류자산운용의 방원석 과장은 “현재 평균수명이 높아져 가고 평생직장의 개념도 사라져 가는 추세에 노후준비에 대한 니즈는 점차 높아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후를 위한 확실한 대비책으로 중장기적인 가치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투자가들이 노후를 준비하는 기본적인 방법으로는 흔히 적금과, 연금, 채권 등이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누구나 아는 투자수단인만큼, 안정적인 면은 있지만 금리수준이 낮아 적절한 노후수단으로 부각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방 과장은 “눈높이를 낮추고 장기적 안목에서 적립식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투자를 한다면 수익률 극대화는 머지 않았다”면서 “우선 가까운 주변부터 투자할 대상을 물색하는 태도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가 일반인들을 위해 제시하는 투자가이드는 다음과 같다. 우선 주변의 사물과 환경에서부터 쉽게 투자할 대상에 접근하라는 것.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인 해외여행 붐이 확산되면서 여행업체 하나투어의 주식은 지난 2000년 기준 2510원에서 현재 2006년 4월 기준 81200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코엔자임Q10성분을 취급한 대웅화학의 경우도 지난 2005년 1월 기준 4000원대에서 10개월 후인 2005년 11월에 42000원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신장했다.
이 외에도 방 과장은 “처음부터 대박환상을 쫓는 것을 버리고 목표수익률을 확실히 하는 한편 시장의 가치가 반영될 때까지 장기적 투자마인드를 지니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한번에 쏟아 붇는 몰빵식 투자마인드를 견지하고, 매월 꾸준히 ‘적립식펀드’처럼 일정부분을 투자하는 투자습관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누구나 궁금해 하는 고액자산가들의 투자노하우와 관련해서 방 과장은 “부자들의 투자습관을 분석한 결과 장기간 시간이 경과해도 가치를 잃지 않는 가치주 위주의 투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가치주란 현재 발생하는 주당 순이익에 비해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됨으로써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이다. 다만 가치주는 상승잠재력이 큰 종목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다보니 단기적으로 큰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이에 따라 고액자산가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저평가된 가치주 위주로 기회가 오기를 느긋하게 기다리는 투자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방 과장은 일반투자자들과 고액자산가들의 차별점과 관련해서 “대부분의 일반투자자들이 매도와 매수시기에 대해 고민하는 한편 고액자산가들은 자신의 판단대로 적정한 가격대가 형성됐다고 판단하면 미련없이 판다”며 “현재의 장세흐름에 너무 연연해말고 가치가 유망한 종목을 가리는 안목을 키울 것”을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