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녹십자생명에 따르면 오는 2008년 도입될 RBC제도 도입에 대한 사전대응작업의 일환으로 총 500억원 상당규모의 외자유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생명은 이를 위해 최근 외자유치 자문기관으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관련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 연말쯤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녹십자생명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는 2008년 RBC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사전준비작업차원에서 외자유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규모, 투자처 등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로 올 연말경에나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미 녹십자생명이 투자처 중 하나로 싱가폴 투자청과 접촉해 이미 1차 논의를 마친 상태이며 싱가폴 투자청이 투자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녹십자생명이 총 500억원 상당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고 싱가폴 투자청과 이를 위해 꾸준히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그룹에서의 증자가 어려워 김 손영 사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해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녹십자생명이 주축이 돼 본 사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녹십자생명의 한 고위 관계자는 “싱가폴투자청과 접촉해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단지 지급여력제도가 변경되는 데 따른 대응방안의 일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RBC제도란 ‘Risk Bas ed Capital’의 약자로, 보험사의 자본 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을 산정할때 책임준비금외에 자산위험, 금리위험 등 각종 위험요인을 반영하는 것으로 내년에 도입됐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