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경쟁사들이 인수를 거부한 이른바 ‘불량물건’까지 인수에 나서는 등 차보험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손보업계 및 삼성화재에 따르면 최근 차보험시장이 다이렉트사들의 잇따른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삼성화재가 최근 차보험에 대한 인수지침을 대폭 완화,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가 최근 마련한 차보험 인수지침을 살펴보면 운전자 한정특약과 연령한정에 있어 개인용은 모두 인수할 수 있도록 지침을 대폭 완화했다.
또한 업무용도 일부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인수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영업용에 대해서도 인수기준을 완화시켰다.
특히 영업용에 있어 손해율이 높아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인수를 꺼려하는 개인택시에 대해서도 일정조건을 달았으나 인수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차 보험실적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놓고 업계일각에서는 2004회계연도까지 차보험시장에서 약 29%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30%안팎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오던 삼성화재가 최근 시장점유율이 25%대까지 급락, 더 이상 하락세를 방관할 수 없어 긴급히 인수완화전략으로 턴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최근 인수지침을 크게 완화했다”며 “경쟁사들이 인수를 껴려하는 물량에 대해서까지 인수승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매출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는 경쟁사들이 다이렉트 채널가동을 본격화 하고 이로인해 시장점유율이 급락하자 이에 대한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는 신규모집건과 경쟁사의 계약을 모집해 올 경우 영업조직들에게 성과급(원수보험료 1억원 기준 2%)도 올려주는 등 차보험 모집을 독려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시장점유율이 20% 초반까지 떨어질 경우 온라인 진출뿐만 아니라 인수지침을 더욱 완화해 시장수성에 나선다는 내부방침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인수지침에 있어서도 전라와 충청지역 대부분을 인수거절지역으로 포함시켰지만 수도권 일부와 충청일부지역 그리고 강원지역에 대해서는 인수등급을 대폭 완화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인수지침을 강화한 탓에 가입하고 싶어도 못했던 고객들이 있었다”며 “이번 인수지침의 완화로 많은 고객들이 삼성화재가 제공하는 최고의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일각에서는 차보험시장이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사들의 다이렉트채널의 가동과 인수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출혈경쟁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러한 차 보험시장에서의 악순환으로 인해 차보험시장의 만성적자구조는 쉽게 개선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화재 차보험 인수지침>
♧ 참고 ○는 모두 인수, ★는 부분 인수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