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놀라운 변신을 이끈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면서 이영두 회장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영두 회장의 취임부터 그린화재는 재기의 움직임을 보였고, 그 과정에서 노사화합과 내부조직문화 정비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보험영업 활성화를 위한 힘을 비축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동안 비축된 힘을 토대로 보험업 본연의 영업활성화를 위해 지역밀착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 제2 도약의 지지대 마련
불과 2년전만해도 그린화재는 사면초가의 상태에서 수많은 경영위기상황을 직면해야만 했다. 잦은 대표이사 교체와 경영전략의 부재, 이로인한 조직내 사기저하는 물론 영업전반의 어려움까지 그린화재는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로 추락한 상황이었다.
그러한 그린화재가 제2 도약의 기틀을 만들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2년으로 이영두 회장의 취임이후 그린화재 내부에서는 작지만 큰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특히 보험영업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던 부실한 재무구조는 과거의 부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견고해졌다. 실제로 이영두 회장 취임 직전인 2003년 말기준 그린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감독기준(100%)을 겨우 넘는 105%에 불과했다. 이처럼 벼랑끝에 몰렸던 그린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말 237%로 껑충 뛰어오르며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대부분이 보험업 본연의 성과라기 보다는 유가증권 투자에 힙입은 결과라고 하지만 그동안 침체기를 거듭해 온 그린화재 입장에서는 ‘일시적인 호재’가 아닌 ‘지속적인 호재를 위한 기틀마련’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실제로 이영두 회장 취임직후부터 소규모이긴 하지만 꾸준한 성장세에 그린화재의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이러한 분위기속에 노사도 한목소리를 내며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같이 땀흘리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변화에 그린화재에 대한 세간의 평가도 달라져 이영두 회장 취임직전인 2004년 2월말 기준 315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지난 3월말 2배이상 증가한 72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277억2000만원에서 741억6000만원으로 267.5%나 증가했다.
자기자본도 284억8400만원에서 141.2% 증가한 402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안정적 재무구조·노사화합 구축
타깃마케팅으로 車보험 활성화 계획
◆ ‘New 그린’의 싹 틔운다
그린화재의 견실한 영업토대 만들기에 주력해 온 이영두 회장은 지난 2년간 거둔 소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그린화재’를 만들기 위한 대계(大計)를 준비중이다.
이영두 회장은 우선 타 손해보험사들과의 직접 경쟁보다는 지역밀착을 통한 그린화재만의 특화전략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올해 특화전략의 결전지는 바로 ‘부산’으로, 이영두 회장이 부산에 눈을 돌린 것은 바로 상대적으로 낮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때문이다. 부산의 경우 평균 손해율은 약 62.5%로 타지역보다 10%가량 낮아 자동차보험시장에서는 황금어장으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이다.
이영두 회장은 전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경쟁보다는 부산을 타깃으로 핵심역량을 총 동원해 안정적인 수익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린화재는 지난달 부산·경남지점을 본부급으로 승격시키고 ‘부산에 찾아온 새로운 친구, 그린화재’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거리 이벤트와 경품행사를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부산 경남 시민들만을 위한 문화공연을 오는 6월 개최해 지역민들에 대해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부산지역 밀착 마케팅 시행과 함께 자동차영업 활성화를 위해 분위기 쇄신도 준비중이다. 이 회장은 경영성과의 대부분이 투자수익에 의존해 있는 점을 지적하며 자산운용의 차별화도 중요하지만 보험업 본연의 성과창출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