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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낙수] 최고은행에 부족한 2% 채워야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3-29 21:04

부산은행 주총, 부족한 부분 잘 보여줘
다른 은행 압도할 우위확보는 이제부터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이뤄진다면 대형 시중은행 경쟁구도는 진정한 2등 가리기 싸움에 초점이 맞춰져 맥이 빠질 수 있지만 지방은행 경쟁구도는 이제부터 더욱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가 예상된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정기주주총회가 각각 지난 10일과 28일로 끝난 가운데 이장호 행장을 정점으로한 부산은행 경영진은 3년 안에 최고가 되겠다고 선포했다.

부산은행 주총은 최고의 지방은행이 되려면 채워야 할 부족한 부분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느낌이다.

대구은행과 박빙의 싸움을 펼쳐온 부산은행에 ‘부족한 2%’의 성분은 크게 볼 때 △최고경영자 혈통과 경영진 △시장 또는 투자자 흡인력 △아젠다와 비전 주도권 획득 능력 등으로 요약되는 듯한 인상이다.

먼저 부산은행은 모처럼 부은맨을 CEO로 옹립했다. 99년 이연형 행장 퇴임 이후 처음이다. 반면에 대구은행은 단 한차례 외환은행 집행임원 출신 홍희흠 행장을 맞았을 뿐 내부발탁의 전통을 지켜왔다.

기업 경영은 지속가능 성장과 함께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최대 수익 창출이 최대의 목표이기 때문에 외부인사 영입을 백안시할 이유는 없다.

다만 신입행원들이 ‘내가 은행장이 되어 최고의 은행으로 가꾸겠다’는 야무진 꿈을 꿀 수 있는 은행과 ‘어차피 잘 해야 부행장’이라고 생각하는 은행엔 조직의 활력과 주인의식 등 여러면에서 차이가 난다.

비록 지금 당장은 완벽하게 다듬어진 인재가 없다 손 치더라도 이 행장 시대에는 내부발탁할 뉴 리더를 기르는 일이 퍽이나 중요한 일이다.

경영진 구성에서는 시중은행이나 대구은행에 뒤늦게 부행장-부행장보 체제로 바꾼 점이 아쉽게 여겨진다. 최고 은행이 되기 위한 조직 틀을 손질하고 영업현장중심 경영을 펴면서 목표실현에 최적화하는 실사구시적인 조직 운영과 인재기용이 이뤄진다는 자타 공인의 평가를 얻는다면 최고 은행은 절로 될 것이다.

둘째로, 호적수가 대구은행이기 때문에 이화언 행장의 장점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뺄 수가 없다.

이화언 행장이 직접 나선 2005년 실적 IR 직후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2006년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할 은행으로 대구은행을 서슴없이 꼽는 분위기가 나타나기도 했다.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아 떨어지는 IR문화의 개척자로 알려져 있는 이화언 행장에게 다른 지방은행이 한수 배워야 할 상황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최고 은행으로서 부산은행은 그의 솜씨와 리더십, 그리고 비전을 공유하는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뛰어 넘는 경영진이 곧추서야 한다는 사실 역시 자명하다.

부산은행 주가가 대구은행을 일정 격차를 두고 항상 앞섰던 때는 잊어버리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아젠다와 패러다임 등을 선도해야 업계 리딩컴퍼니의 자격이 완성되는 것이라 해야 할 것이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시중은행보다 앞선 패러다임을 들고 뛰는 분야가 있다는 것은 우리 나라 금융시장에서 지방은행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부산은행 주총이 늦게 열렸다는 점을 감안 하더라도 대구은행이 액면가 8%, 400원의 배당을 하자 8.1%,405원의 배당을 한 것이나 임원보수 한도를 대구은행이 28억원에서 39억원으로 올리자 27억원에서 38억원으로 맞춘 것은 아직은 최고 은행으로 가는 도중에 있다는 증좌로 해석할 만하다. 다른 지방은행을 압도하는 최고 초우량 강소은행의 왕위는 아직 가려진 게 아니다. 나아가 특정 지역을 배타적으로 보장받던 시대가 흘러 간 먼 나중에 생존한 은행이 그 때도 지방은행으로 불릴 리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같은 꿈, 동일한 목적을 가진 쪽이 승리한다”는 손자병법의 지혜를 누가 앞서 구현할 것인지 주목할 따름이다.

정희윤·대구 박민현 기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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