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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매각공고에 대한 LG카드노동조합의 입장<전문>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3-27 10:32

LG카드 노동조합(위원장:황원섭,黃杬燮)은 산업은행의 LG카드 매각공고에 대하여 아무런 대책 없이 시장 혼란만 가져오는 무책임한 처사라는 유감 표시와 함께, 매각공고 이후 진행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서는 2,800 LG카드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총력 단결로 강력하게 투쟁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2005년 12월 결산법인 중 2005년 순이익 규모가 1조원이 넘어선 국내기업 13개중 카드사로는 유일하게 ‘1조 클럽’에 등재된 LG카드는 그야말로 완전한 정상화를 달성하였으며, 그 정상화의 바탕에는 LG카드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격려, 회사 정상화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 온 종업원들의 노력,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 자금 지원을 결정해준 정부와 채권금융기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러한 정상화 과정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진행을 통해 LG카드에 건전한 지배구조가 정착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LG카드가 국민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영속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LG카드 매각과정에서 뻔히 내다보이는 불상사에 대하여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약육강식의 투기자본시장 논리와 국민들을 고통의 나락으로만 몰고 온 자본의 속성에만 그 진행을 맡기겠다는 산업은행의 매각공고는 무책임한 처사라 할 것이다.

우선, 사활을 걸고 LG카드 인수에 All-in 하겠다는 인수 주체들 간의 상호 비방전과 이후의 후유증은 차치하더라도 ‘먹고 튀자’라는 원칙에 충실한 국내외 투기자본들의 고상한 척하는 접근과 ‘남 주기는 아까우니 찔러나 보자’라는 무능력자들의 뻔뻔쇼, 그리고 공식행사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많은 자들을 걸러낼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지 않고 LG카드를 그들의 아가리 앞에 내어 놓는 것은 국민들이 어렵게 살려낸 LG카드를 망나니의 칼자루 앞에 내어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이 LG카드와 같이 국민경제에 파급효과와 영향력이 큰 우량기업을 팔겠다고 시장에 내어 놓을 때는 적절한 규제장치가 마련되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일말의 준비 없이 ‘최고가 매각‘ ’일괄매각‘ 이라는 실패한 논리에 근거하여 또 다시 ’돈놓고 돈먹기‘ 투전판을 벌린다는 것은 그 실패의 책임을 보전하기 위해 피땀 흘려 희생한 국민과 노동자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최근 정부가 독점재벌의 횡포에 대한 규제책으로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던 출자총액제한제도마저 스스로 허물며 제 발등 찍기를 계속하고 있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국민의 혈세와 해당기업 종업원들의 피와 땀으로 되살린 회사를 다시금 해당 기업 부실의 원흉인 재벌들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우량구조조정기업 매각에 대한 정부의 해법인지 그 능력의 한계에 실소할 따름이다.

그 동안 LG카드노동조합은 당사자 참여가 보장된다는 전제하에 아래의 3가지 요구사항을 주장해 왔으며, 이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이다.

LG카드노동조합의 아래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한 책임 있는 인수 주체가 나서주기를 희망한다.

첫째, LG카드는 독립경영 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체제를 바탕으로 하는 독립경영체제는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카드업의 특성상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 할 것이다.

지난 2005년 한해 1조 3,631억원이라는 사상최대의 순익을 실현한 LG카드가 세계최고의 카드사로 도약하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으로 現 채권금융기관은 건전한 투자자, 주주로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둘째, 매각이 LG카드의 발전과 영속성을 훼손시켜서는 안된다.

LG카드는 매각 이후에도 최고의 카드사, 1등 카드사로의 지위를 확고히 유지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LG카드 인수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이를 위한 장기 Vision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선결과제 해결을 선행하여야 한다. 매각과정을 통해 LG카드의 시장 내 지위가 훼손당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셋째, 우리사주조합 지분확보를 통한 건전한 경영감시자 역할을 보장해야 한다.

카드사태의 후유증을 누구보다도 고통스럽게 경험한 LG카드 임직원들은 카드사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다시는 과거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인식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는 종업원에 의한 건전한 경영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제도화하는 것으로 귀결되었으며, 그것은 현재 우리사주제도로 법제화 되어 있고, 이를 실현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사주조합이 일정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경영참여가 아니라 건전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이며, 이는 기존의 전투적 노사관계를 相生과 참여의 노사관계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그 동안 LG카드노동조합은 ‘분산매각’을 통하여 투기자본과 지배주주의 횡포를 사전 차단하고, ‘적정가 매각’을 통하여 국민경제의 추가비용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종업원지주제 보장’을 통하여 기업 구성원 전체가 회사 경영의 결과에 책임지는 제도 도입을 주장해 왔다.

이러한 우리의 주장이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참여정부는 우리사주제도 활성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추진의지를 보이지 않고 그야말로 쭉정이 공약, 空約으로만 묻어두고 있으며, 정치권 및 정부 관료는 자본의 눈치를 보는 데에만 급급한 상황이다.

무엇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방안인지 냉정한 판단과 실행을 촉구하는 바이다.

LG카드노동조합은 그동안 LG카드를 믿고 격려해 주신 국민들께 보답하는 차원에서 위의 기본적인 3가지 주장을 현실적으로 실현해 낼 것이며, 이를 거부하고 졸속적인 매각 인수를 시도할 경우, LG카드인들은 단 한명의 물러섬 없이 끝까지 투쟁하여 LG카드를 우리 손으로 지켜낼 것임을 밝혀 둔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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