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직장인들에게 퇴직금은 향후 노후 생활자금 마련의 가장 중요한 원천자금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2월 퇴직금을 특정금융기관에 적립하는 퇴직연금제도를 시행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 퇴직금 시장을 대체할 퇴직연금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
우선 은행의 경우 막강한 영업력을 주 무기로 초기 퇴직연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보험과 증권 역시퇴직보험 판매 노하우와 자산운용을 강점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퇴직연금시장의 강자는 은행으로 전체 시장의 86%를 선점하고 있다. 〈표 참조〉 그러나 아직까지 승부를 결정짓기는 이른 상황. 금융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의 강자는 2008년이 되어서야 어느 정도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그전까지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인한 대외적 환경변화에서 각 금융사들의 생존을 건 퇴직연금 유치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퇴직금제도가 한계에 도달한 만큼 퇴직연금 활성화는 시간문제로 2008년쯤이면 퇴직연금의 큰손이라 불리는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서서히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전까지는 중소형사와 큰손을 잡기위한 각 금융기관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의 운용실적>
(단위 : %)
주 : 2005년 12월말 기준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