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동원-한투증권 합병에 따른 법인세 감면기한이 오는 2008년까지인데다 올해부터 적극 펼칠 프린서플 투자(Principle Investment)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다.
8일 한국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6개의 구 한투증권 사옥을 매각한데 이어 이번 주부턴 인천지점을 매각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각한 부동산은 부산 3곳(서면점, 동래점 등)과 서울 3곳(개포점, 잠실점 등) 등 모두 6곳으로 대부분 구 한투증권 사옥이다.
이 외에도 현재 한국증권이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부동산은 모두 26곳으로 장부가 기준으로 4000억원이 넘어선다. 이 또한 법인세 감면기한이 끝나기 전인 올해와 내년 중으로 모두 매각한다는 계획이며 짭짤한 매각차익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한국증권은 지난해 하나은행 주식 309만9000주를 매각해 1000억원 가량을 유동화한 바 있어 이같은 현금성 자산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현재 보유중인 하나금융지주 400만주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매각계획은 아직 없지만 이 또한 유동화 가능성은 높은 편.
증권사 한 임원은 “합병 뒤 자산매각을 통한 슬림화는 기본 수순”이라며 “합병에 따른 법인세 감면효과를 내기위해 유가증권과 부동산 등 보유한 자산을 최대한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유동화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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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우증권도 오는 3월이 법인세가 감면되는 최종 기한이다. 지난해 11월 대우증권은 목동과 둔산지점 등 200억원 수준의 부동산을 매각한 바 있다.
조병문 우리투자증권 금융부장은 “한국증권은 현재 법인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한도가 8800억원가량 남아 있으며 향후 2008년경이면 이익시현을 통해 모두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외에 대우증권이 오는 3월 법인세 감면 혜택이 끝난다”고 말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