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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딜 ‘국내證’에 우선권 부여될 듯

홍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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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1-23 22:24

IB활성화 위한 민-관 스킨십 ‘절반의 성공’
여신취급은 불가…신용파생부터 활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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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의 IB활성화를 위한 민-관 스킨십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국내기업의 ‘M&A 딜’시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글로벌 IB에 맡기던 관행을 탈피하고 국내증권사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이 바뀔 전망이다.

다만 증권사의 투자은행업무와 관련된 여신취급 여부는 당분간 풀리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21일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우리나라 투자은행업무의 활성화’ 국제심포지엄에서 증권연구원 신보성 연구원은 국내 IB활성화를 위한 제언으로 “증권사는 핵심인력에 대한 보상 스킴 개선과 국내IB에 대한 ‘딜 우선권’ 부여 조치를 정부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연구위원은 “국내 IB활성화를 위해 증권사는 투자은행의 핵심인 인력에 대한 보상스킴을 보다 공격적으로 하고, 정부는 국내기업의 글로벌 딜의 경우 국내IB에 우선권을 한시적으로 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상업은행의 고유업무는 대출 자체가 아닌 예금수취를 전제로 한 대출”이라며 “브릿지 론이나 유동화가 전제된 대출업무에 대해 증권사에도 여신취급업무를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최상목닫기최상목기사 모아보기 증권제도과장은 “외국사들이 갖는 글로벌 reputation(명성)을 우선시하고 국내사들의 실력을 무시하는 관행에 대해 정부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인식했다”며 “곧 이를 개선하기 위한 좋은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즉 국내 M&A나 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발행 및 매각시 국내사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국내 M&A 주관사의 시장점유율 추이는 UBS(19.4%) 모간스탠리(16.8%) 산업은행(14.3%) 메릴린치(10.1%) 리먼브러더스(10.1%)로 외국계들의 독식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표 참조>

때문에 이같은 한시적 조치가 나올 경우 국내IB의 체질개선이 예상되며 투자은행에 대한 미래를 한층 밝게 할 전망이다.

다만 증권사의 여신취급 문제는 당분간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아 있다.

최상목 과장은 “최근 자본시장에 대한 일련의 조치는 은행-보험-금융투자회사의 구도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증권사의 여신취급 문제는 지금으로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다만 “현재 증권사들은 신용파생과 관련해 리스크를 지는 업무가 현존하고 있음에도 이를 적극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품을 개발하고 활용한 뒤 여신취급 문제를 요구할 때 더한 설득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패널로 나온 삼성증권 김 석 부사장은 “국내 채권시장의 수익구조도 매우 열악해 실제 1~3bp수준”이라며 “이같은 수수료 체계의 개선과 더불어 한국의 나쁜 덤핑관행을 막기 위해 대형사들은 간사단으로, 중소형사는 인수단에 참가하는 식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사회를 맡은 박상용 연세대 교수는 “투자은행은 무엇보다 진정한 중개인(truly intermediary)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명성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국내 증권업계엔 10년을 내다보며 경영하는 경영 풍토가 사라진지 오래다”고 뼈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 “투자자교육, 민-관 협력이 필수”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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