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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차세대시스템 구축 ‘한걸음 더’

송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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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1-06 18:53

연말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개발 이어질 듯
대형사부터 중소형사까지 검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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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이 최근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위한 팀을 만들었으며 대우, 우리투자, 굿모닝신한증권 등도 착수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 2~3년 동안 구축 여부를 두고 준비, 철회를 거듭하며 답보상태였던 증권업계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좀 더 구체화된 모습으로 준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아직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개념, 범위, 당위성 등이 모호해 착수 과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사로 분류되는 6개사와 중소형사를 합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고려하고 있는 증권사는 10여개사에 이르고 있다. 자금여력이 있는 대형사에서 먼저 시스템을 개발하고 중소형사는 이를 뒤따르는 단계로 확산이 예상된다. 현재 삼성, 우리투자, 굿모닝신한증권 등이 차세대TFT를 만들어 가동하고 있다.



◇ 삼성증권 구축에 업계 이목 집중 = 삼성증권은 지난달 11일 차세대시스템 구축 본격화를 위한 별도의 팀을 만들었다. 삼성증권은 차세대시스템 구축 당위성에 대해 시스템 노후화, 자산관리로의 사업 방향 전환 등에 대한 아키텍처 변화 등을 거론했다.

이번 삼성증권의 시스템 구축 은 증권업계 최초 차세대 구축으로 증권, IT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증권이 시스템 구축을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동안 자산관리에 대한 비전을 밝히고 이에 따른 업무 변화 등을 통해 전사적인 공감대를 비교적 쉽게 형성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외 대우와 굿모닝신한 등도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확산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대우증권 유용환 상무는 “시스템 재개발에 대한 로드맵은 만들어져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증권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하기 전 구축 일환으로 인프라 정비 작업, 고객 중심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진행중이다.

대우증권은 내년 3월까지 무장애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비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주문시스템도 백업시스템 외에 별도의 시스템으로 구축, 2중화되며 장애 발생 시 1~2시간 이내에 복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는 내년 초부터는 차세대 개발, 시스템 재구축이 추진될 전망이다.


◇ 타증권사 사전 작업 단계 = 굿모닝신한증권도 차세대 TFT를 구성, EA(전사 아키텍처) 작업 등을 진행하는 등 사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의사결정 과정 등을 고려해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미 몇가지 부문에서 차세대시스템에 반영할 요소 등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차세대시스템 구축 이전 작업인 EA 구현을 올해 초부터 시작해 현 단계의 아키텍처, 모델링 분석 등이 완료된 상태다. 이후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반영할 아키텍처 구성 작업은 지주사에서 진행되는 EA 결과물이 나오면 이를 반영해 추진할 예정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주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인프라 표준화 등의 요소로 당장 EA 결과물이 나오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주사 EA 작업이 완료되는 데로 지주사 차원의 IT 중복투자요소 등을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주사 기술 표준안을 반영해 증권업 특성을 더한 EA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지주사 차원의 표준을 반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최근의 콘솔 통합 등 통합 작업 등 인프라 정비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며 “신한·조흥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 상황을 보며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투자증권도 이미 9월 컨설팅사업자 선정을 위한 RFP(제안요청청서)를 발송하기도 했다. 현업과의 공조를 통한 전략수립 과정에서 선정 작업이 다소 지연됐으나 준비 작업이 지속되고 있어 오랜 기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경영진이 잠시 삼성증권과의 공동개발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단독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다. 삼성증권이 이미 프로젝트를 본격화해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비용절감·신사업 대응 이유는 ‘제각각’ =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대한 증권업계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당위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우증권 유 상무는 “증권사 시스템 구축은 은행과는 다른 방향에서 추진될 것”이라며 “은행은 상품 변화가 빠르고 전면 재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았던 반면 증권사는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절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차세대시스템 구축 효과로 비용절감, 상품 변화에 대한 적시 대응 등 2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비용절감 측면에서는 최근 IT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신기술과 함께 가격정책의 변화 등으로 인해 유지·보수 비용만 있어도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최근 신사업으로 나온 퇴직연금, 신탁업 등도 시스템을 전면 개발해야 할 만큼 커다란 업무 변화는 아니라는 것. 현재 증권업무 중 IT 시스템이 뒷받침이 안돼 확장하지 못하는 사업은 없는 만큼 시스템 구축 당위성을 업무에서 찾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품이 다양해지고 개발 주기도 빨라져야 하는 현 시점에서 가능한 신속하게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만큼 유연성 있는 시스템 개발을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서는 모든 시스템을 전환하는 것이 아닌 단계적인 전환 작업만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점포도 유연성 있게 운영되는 만큼 계좌체계 정보 구성 방식 등이 변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유 상무는 “원장이관 등 대대적인 개편 때보다 오히려 시스템 구축 규모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의 전면개편이 아닌 만큼 시스템 업그레이드 차원으로도 볼 수 있어 이를 차세대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이 비용절감을 구축 효과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반해 굿모닝신한 등 일부 타 증권사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대해 ‘신사업 대응을 위한 IT 인프라 구축’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시스템 비용절감은 할 만큼 한 상태”라며 “현재 비용절감을 고려한 작업은 더 이상 할 것도 없는 상황에서 차세대는 향후 증권업계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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