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기업대출 ‘늘려 볼까’ 전결권 확대 러시

송정훈

webmaster@

기사입력 : 2005-07-24 20:45

하나·기업 이어 우리 국민·신한 등 잇달아
시장선점 전략따라…큰폭 증가 ‘의문’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은행들이 기업대출 확대를 꾀하며 영업점장 전결권을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전방위 규제로 영업 확대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향후 경기회복 때 기업대출 시장 선점 전략을 세웠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은행들의 대출 관행을 미뤄 볼 때 기업대출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5일부터 건설 복덕방 음식 숙박 욕탕업 등 특별관리업종의 영업점장 전결권을 기존 1억원에서 5억원까지 대폭 확대한다. 다만 특별관리업종을 제외한 기업대출은 현재 6개 군으로 구분, 최저 20억원에서 최고 70억원인 영업점장 전결권은 그대로 유지된다.

우리은행의 이번 영업점장 전결권 확대는 그 동안 신규 대출을 자제한 특별관리업종의 연체율이 안정세로 돌아선데 따른 영업 확대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도 내달 중 전결권을 일률적으로 최고 70억원에서 3개군으로 나눠 최고 100억원까지 확대한다.

이에 따라 전결권은 최고 지점 1등급 100억원, 2등급 80억원, 3등급 70억원으로 더욱 세분화된다. 국민은행의 전결권 확대는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기업 대출 확대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도 빠르면 내달부터 전결권을 현재 최고 60억원에서 소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올초 새로운 기업신용평가등급 구축에 따라 기업등급이 6등급에서 10등급으로 세분화됨에 따라 일부 기업의 경우 전결권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신한은행은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 등으로 전결금리 확대 시기 및 규모 결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하나은행은 영업점 등급을 기존 4개 등급에서 6개 등급으로 세분화하고 현재 8억원에서 30억원인 전결권을 10억원에서 70억원까지 확대했다. 하나은행은 영업점 등급을 세분화해 신용등급이 우수한 우량 기업 대출을 적극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행은 지난 5월 영업점을 3개 등급으로 나눠 여신등급이 1등급인 경우 120억원인 전결권을 그대로 유지하고 2등급부터 전결권을 최고 30억원에서 40억원까지 확대했다. 비교적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 대출 확대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영업점장 전결권 확대가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사전 조치라는 지적이다. 연체율이 낮거나 신용등급이 우수한 중소기업 대출의 전결권을 확대해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곧바로 영업 확대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특히 최근 은행들이 감독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고강도 규제로 마땅한 자산운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요인이다.

다만 시중은행들이 재무건전성 악화를 우려해 우량 중소기업이 아니면 신규 대출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로 대출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전결권 확대로 본부 승인을 거치지 않는 영업점장의 대출 재량이 그 만큼 늘어나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하지만 은행들이 우량 기업 위주의 대출 관행을 탈피하지 않으면 대출이 큰 폭으로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