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일부 금통위원들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한 데 이어 부동산 가격 폭등 및 미국 금리 인상, 내수 회복 기미 등 콜금리 인상 압박 요인들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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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신한, 우리 등 5개 은행들의 자금운용 실무담당자들은 하반기 통화당국이 콜금리를 최소 0.25%에서 최고 0.5%포인트 안팎까지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저금리로 인한 부동산 가격급등은 물론 한·미 금리 동조화 현상, 환율 및 유가 급등, 채권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금리 인상 등 전방위 압박 요인을 더 이상 견디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표 참조〉
국민은행 박형로 팀장은 “부동산 가격은 물론 유가 및 환율 급등 등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더군다나 미국연방기금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정책금리가 같아지면서 수출의존도 등 외국자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감안할 때 콜금리 인상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임근일 부부장도 “하반기 대외 무역수지나 가계소비 및 기업 투자 등이 소폭 회복되는 반면 오는 8월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인상 쪽에 무게를 실어줬다.
경기 회복이 좀체 가시화 되지 않고 있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이 급작스레 높아지거나 미국과 한국의 금리 동조화로 외국자본의 대규모 이탈 현상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 금리 인상 쪽으로 분위기가 급선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안승환 부부장은 “금리의 본격적인 변곡점은 8월 성장의 윤곽이 잡히고 정부의 추가적인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정책당국에 의해 눌려진 시장금리가 오래 지속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이미 시장금리는 상승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오세훈닫기

전문가들은 이렇게 콜금리 소폭 인상에는 무게를 두면서도 추가적인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조흥은행 권석춘 부장은 “통화당국이 인상 압박에도 불구 정치권의 입김을 배제하고 얼마나 독립된 정책적 판단을 할 수 있느냐가 금리 인상의 변수로 남아 있다”며 “국내 펀더멘탈(체력)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콜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은행 오 팀장은 “콜금리 인상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평가손이 발생할 수 있지만 현재 시장이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미리 반영될 것으로 보여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이 대부분 시장금리 연동형인데다 통상 금리도 예금보다 높기 때문에 콜금리가 인상되면 예대마진은 소폭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실무진 콜금리 전망표>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