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 김홍경 이사장과 한국벤처투자㈜ 권성철 사장은 29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모태조합 규약에 서명했다.
이로써 모태펀드가 공식적으로 결성되고, 운용을 맡는 한국벤처투자도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가게 됐다.
한국벤처투자 권성철 사장은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출자자들의 이익을 책임지고 시장성 및 사업성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투자재원을 안전하게 확보하고 창투사의 능력 신장을 위해 힘쓴다는 게 그의 각오다.
특히 투자회수율을 극대화해 신뢰성을 한단계 끌어올려 국내외 투자가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상반기 37개 조합에 대해 시장영향을 고려, 투자하고 하반기에는 선진국의 벤처투자사례 연구 계획도 세웠다.
산업자원부 이희범 장관은 “모태펀드 조성으로 기술력 있는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뿐아니라 모태펀드가 시드머니(Seed Money)가 돼 국내외 기관 투자가의 벤처투자를 유도하고, 벤처캐피털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벤처투자가 그동안의 융자중심에서 투자 및 기술중심으로 탈바꿈하는 전기가 마련됐다”며 “정부도 벤처기업의 역동성을 보장할 수 있는 벤처생태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김태홍 열린우리당 의원도 “무한경쟁의 중심에 있는 것이 벤처”라며 “이를 모태조합이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에서 김태홍 산업자원위원장, 서갑원 의원, 그리고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 최홍건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김성진 중소기업청장을 비롯, 벤처캐피탈·벤처기업계·중소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모태펀드는 1조원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는 펀드로 금년에 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기금에서 1700억원이 출자된다.
외부 공모를 통해 펀드매니저 등 전문인력을 채용해 4개팀 19명으로 출범한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는 7월부터 2005년도 투자조합 출자금 운용대상 선정 및 창업투자회사 평가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