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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면 끝이다” VS “시장 선점 박차”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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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29 20:35

리딩뱅크 레이스, 국민·신한의 숨가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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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기업문화 돋보기

② 진화하는 성과·인사관리

③ 채널 강점 극대화 전략

④ 리테일·PB 부문

<4> 기업금융·신성장 부문



최근 기업금융 및 신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수익증권 시장 역시 향후 국민 신한 두은행의 치열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기업금융 시장에서 국민은행은 통합 1기 때 리스크 관리 실패 등으로 시장지배력 1위 자리를 내놓는 구조적 부진을 낳았지만 최근엔 ‘더 이상 밀리면 끝’이라는 자세로 적극적인 시장확대에 나서며 상황반전을 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통합 이후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SOHO에 이르기까지 고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단숨에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수익증권시장에선 국민은행이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으로 한 발 앞서가는 양상이지만 신한은행이 그룹 자회사간 연계 영업 강화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은행의 개인대출 비중은 국민·주택 합병 이후에도 여전히 기업대출보다 높다.

게다가 올해 초까지 기업대출 솎아내기를 진행 해 최근 비중이 전체 대출 및 예금자산에서 30~40%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또한 기업대출 가운데 우량 대기업 여신은 낮고 비교적 규모가 적고 리스크가 큰 중소기업 및 소호 여신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다.

상황이 이러니 극심한 경기침체로 연체율 악화라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익성도 약화될 대로 약화된 상황이다.

금융계 기업대출 한 전문가는 “국민은행이 과거 서민금융기관으로 개인대출에 주력, 자연히 기업대출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와 함께 사업부제 도입 이후 외형성장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중소기업 및 SOHO 여신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신한은행은 리스크 관리역량과 수익성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통적으로 가계 및 기업여신의 균형 확대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우량 대기업 여신 비중도 은행권을 통틀어 높은 편이다. 비교적 규모가 적고 리스크가 큰 중소기업 대출이나 소호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한데 따른 것이다.

기업대출 전문가들은 “우량 대기업 여신의 적절한 보유는 오히려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 대출보다 리스크 관리측면에선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군다나 신한은행은 기업금융에서 합병 이후 리테일과 마찬가지로 외형적으론 고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된다.

신한은행이 우량 중소기업(중견기업)에서, 조흥은행이 전통적으로 대기업에서 폭넓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금융과 IB(투자금융)업무 연계에서도 국민은행보다 신한은행이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고른 포트폴리오 유지 관건

수익증권, 시장지배력 맞서 연계영업으로 승부



국민은행은 다양한 상품 개발 능력을 갖추려 애쓰고 있으며 현재 증권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 않아 IB업무(투자금융)와의 업무 연계성이 떨어진다.

다만 국민은행 관계자는 “IB업무는 스스로 꾸려갈 수 있는 부분에는 역량을 집중하고 필요하다면 증권사 제휴 확대 또는 강화로 충분히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신한은행은 기업 니즈에 맞는 IB상품과 지주회사내 자회사 상품과의 연계영업을 통한 다양한 수익원 창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IB업무는 기업의 회사채 발행 등 자본 유치와 관련, 업무 대행은 물론 은행의 직간접적인 자금 지원 등으로 기업금융과의 업무 연관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IB업무 강화는 해당 기업의 재무 건전성은 물론 비 재무 정보 공유로 대출 확대와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한 업무 시너지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수익증권시장에서는 시장 지배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민은행을 지주사 연계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한 신한은행이 바짝 뒤 쫓고 있다.

국민은행은 은행권은 물론 다른 업권을 아우르더라도 투신상품 경쟁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장점은 역시 전국적인 영업망과 상품 다변화 전략. 상품 선별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운용사의 상품을 골라 고객 니즈를 적절히 공략한 셈이다.

다만 국민은행이 언제까지 폭넓은 영업력의 우위를 점할 지는 불투명하다.

신한은행은 물론 우리, 하나금융지주사가 잇따라 출범, 국민은행의 수익증권 판매는 더욱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망 극대화를 위한 직원 교육은 물론 은행, 증권, 보험 등 토탈 금융서비스 체계 구축 기반이 타 은행에 비해 뒤 처진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신한은행은 그룹사간 연계 영업 즉 공동마케팅이라는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조흥은행 합병이후 자회사간 연계 영업 강화 전략에 따라 다양한 상품 개발을 무기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신한은행 관계자의 말에 자신감까지 내비친다. 일각에선 “향후 시장전망은 신한은행이 국민은행보다 밝다”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온다.

한편으론 향후 지주회사 내 자회사와의 배타적 조항이 오히려 상품 판매의 폭을 제한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시장 확대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결국 지금까지 살펴본 두 리딩뱅크 후보들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는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의 거센 도전을 어떻게 뿌리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무한 경쟁의 시대는 누구든지 현실에 안주하면 경쟁자의 먹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1> 기업문화 돋보기

  • <2> 진화하는 성과·인사관리

  • <3>채널 강점 극대화 전략

  • <4> 리테일·PB 부문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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