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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지주’ 신한모델과 닮은 꼴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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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25 21:10

김승유 막강 지도력·자회사 장악력 비슷
“강력한 중앙통제형 지주사 출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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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지주사 설립을 추진함에 따라 향후 신한지주와 유사한 형태의 지주사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후발은행이었지만 금융계 4강 구도를 다투는 쟁쟁한 유력은행으로 성장했다는 점이 비슷했다. 신한지주가 라응찬 회장을 정점으로 하고 하나은행 지주사는 회장으로 등극할 김승유 의장을 정점으로 일사불란한 지배구조를 갖췄다는 점도 비슷하다.

특히 둘 모두 라 회장과 김 의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바탕이 된 조직이어서 향후 지배구조는 이들 인물 이후를 감안해 짜여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금융과 신한지주는 지주사의 지배구조나 운영에 있어서 차이가 크다.

◇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 신한지주는 자회사에 대해 막강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반면 우리금융은 아직은 느슨하다는 지적들이 많다.

이는 태생에서부터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금융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대우증권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경우 자생적으로 신한은행에서 지주사로 변모해 갔지만 우리금융은 정부가 지주사를 만들고 거기에 일부 은행과 자회사를 편입시키는 등 인위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우리금융은 정부가 대주주인데다 지주사 경영진은 주로 외부에서 선임됐다. 신한지주의 경우엔 순수 민간자본이며 기존 신한은행의 시스템이나 구성원의 연결선상에 있다. 또 라회장의 경우 주주대리인으로서 실질적인 임명권을 갖고 있다.

이같은 차이로 우리금융은 출범초기부터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간에 전략적인 사안이나 인사 등을 놓고 잦은 마찰이 있었다.

결국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는 지배구조를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했으며 신한지주는 비록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돼 있지만 라 회장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이같은 잡음을 없애곤 했다는 게 금융계의 중론이다. 최근 최영휘 사장의 경질사태도 어쨌든 라응찬 회장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봉합됐다.

◇ 신한지주와 하나금융그룹? = 이들 조직 모두 라회장과 김의장을 정점으로 시스템이 돌아간다는 데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두 인물 모두 은행장직을 떠나면서 뒷선으로 물러난 듯 하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하나은행 내부에서는 김의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김종열 행장이 선임된 후에도 여전히 김승유 의장이 은행장, 김종열 행장이 부행장을 맡고 있을 때와 다를 바 없다는 얘기도 공공연히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들은 또 주주대리인으로서 주주들의 신임을 톡톡히 얻고 있어 리더십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하나, 중앙통제형 지주사 예고 = 지주사 모델은 용어의 차이는 있지만 크게 중앙통제형, 전략적 설계자형(협의형), 자유방임형(혹은 재무적 통제형) 등으로 나뉜다.

하나은행의 경우 태생적인 배경이나 지주사를 이끌 CEO의 리더십 등을 볼 때 신한지주와 유사한 형태의 지배구조 및 운영형태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곧 지주사모델 중 중앙통제형에 가깝기도 하다. 중앙통제형은 단순히 자회사간의 조정기능 뿐 아니라 막강한 지배력을 갖고 자회사의 규정이나 전략, 영업 등을 통제하게 된다.

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은 “국내의 금융지주사는 모두 중앙통제형에 가깝다”며 “특히 은행 비중이 대부분 90%를 넘어 비은행부문을 키워야 하는 이슈가 있어 구조조정 등이 필요하고 여기에서 지주사의 강력한 기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도 향후 추가 M&A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지주사의 기능도 자연스레 중앙통제형으로 이뤄질 것으로 금융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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