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한은행은 전년대비 크게 줄어든 반면 하나, 외환, 조흥은행 등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향후 은행들의 금융채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24일 현재 6개 시중은행들의 금융채(은행채) 발행 규모는 총 10조81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조7929억원보다 2조원 가량 줄었다.
특히 국민, 신한은행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하나, 외환, 조흥은행은 오히려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민은행은 올해 2조5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4469억원보다 2조원 가량 줄었으며 신한은행 역시 2조3200억원으로 1조 가까이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2조3850억원으로 1조원 가량 늘었으며 외환, 조흥은행도 각각 2000억원, 1000억원 정도 늘었다. 우리은행은 2조320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국민, 신한은행은 지난해 대규모 금융채 발행과 해외채권 발행 등으로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면서 금융채 발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 외환은행 등은 지난해 금융채 및 해외 채권 발행이 주춤한데다 예금마저 줄어 금융채 발행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은행들이 비교적 조달 비용이 저렴한 금융채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 고금리 예금 판매 경쟁을 자제할 경우 금융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확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통상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예금 금리는 4.5% 수준으로 금융채 발행금리인 3.6~3.8% 수준보다 높다는 지적이다. 또한 은행들이 경기 회복기미가 보이자 비교적 조달 비용이 싼 금융채 발행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그 동안 고객 확보 일환으로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금융채 발행보다 창구를 통한 자금 조달을 꾸준히 늘렸다”며 “다만 수익 악화 우려가 확산되자 대부분의 은행들이 꾸준히 금융채 발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은행채 발행 현황>
(단위 : 억원)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