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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부증권 고객자산관리팀 이용 팀장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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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22 23:37

증권업, 준비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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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전부터 자산관리 대비…FRM 등 자격증 갖춰

“1999년 후반부터 HTS가 증권거래의 강력한 툴(Tool)로 자리를 잡아나가는 것을 보고 이제는 증권업이 자산관리영업 체제로 들어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부증권 고객자산관리팀 이용 팀장〈사진〉은 이미 4∼5년 전부터 자산관리에 필요한 관련 지식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증권업은 주식 위탁만 가지고 성과를 올리지 못하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즉 이 팀장은 퇴근시간이 훨씬 지난 후에도 사무실에 묵묵히 앉아 선진형 파생상품 및 각종 자산관리형 상품 공부에 몰두했다. 주말이면 가족과의 오붓한 시간을 뒤로 한 채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했다. 증권업협회 및 자산운용협회에서 자산관리 및 파생상품 등 상품개발, 금융 컨설팅 등 자산관리형 영업체제에 관련된 연수에는 기를 쓰고 참석했다.

“지난 1987년 IMF 이후 청산된 장은증권의 전신인 태평증권에 입사할 때만 해도 증권업은 주식위탁만으로도 충분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당시엔 증권사에 들어오기가 ‘하늘에 별따기’였죠. 하지만 이도 얼마 못가 1989년 4월 1000p를 찍은 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1990년 5월에는 깡통계좌를 맛본 직원들이 허다했습니다.”

이처럼 증권업은 천수답식 수익원이었던 주식 브로커리지만 바라보며 뜨면 웃고 지면 우는 사이클의 연속이었던 것. 때문에 장이 좋으면 한 철 장사로 2∼3년을 근근히 버티며 또 활황장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게 국내 증권업계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지난 1999년께부터 혜성처럼 나타난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이 영업직원들의 열의와 성과를 갉아먹기 시작했다.

“그래서 공부를 하기로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주식위탁만 가지고 영업성과를 내기에는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판단 때문이었죠. 때문에 4∼5년 전부터 선진형 상품 및 직원교육 등에 관한 많은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같은 신념에 힘입어 이 팀장은 2001년부터 2002년 사이 금융자산관리사(FRM) 및 운용전문인력 등의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다. 앞으로 펼쳐질 자산관리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내공을 쌓았던 것이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싹을 틔우기 시작했던 자산관리형 영업체제 정착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음악 미술 등 선험적인 예술기법이나 미래를 앞서 달리는 학문 및 학설이 언젠가는 빛을 보겠지만 초기에는 시련을 겪는 건 당연지사. 즉 대우채 사태-SK사태-카드채 유동성 문제 등을 겪으며 간접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급락하면서 증권업계 자산관리형 영업체제는 한 해 두 해 미래를 기약하며 뿌리를 내리지 못했던 것.

그러다 보니 고객자산관리팀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더군다나 비용손실을 감내하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자산관리에 전념했던 대형사와는 달리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중소형사로서는 더욱 소외감이 컸다.

당장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도 아니고 상품개발에 몰두한다 해도 단시일 내에 손에 쥘 만한 성과를 만들어 시장공략에 나서는 것도 아니고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팀장은 이런 고충을 남들이 알아채기가 무섭게 속으로 삯이며 묵묵히 자산관리영업 체제에 집착했다.

이런 이 팀장의 유비무환 자세가 오늘에서야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증권사가 자산관리영업에 사활을 걸고 본격 나서고 있기 때문. 이런 이 팀장이 동부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다양하다. 랩어카운트 개발 및 운용·모니터링에서부터 각종 금융상품 개발제휴 및 직원교육 마케팅 등.

이에 동부는 각종 파생상품 판매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또 최근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부동산펀드 시장의 전체 판매액 중 5%,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는 10%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자산관리 시장에서 네임밸류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팀장은 말한다. “무한경쟁 시대에서는 항상 한 발 앞서 생각하며 준비한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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