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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경영진에 ‘이상 징후’?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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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11 22:23

라 회장 이사회 장악력 재일교포 지지 확고
최 사장 외자유치 의욕행보 ‘갈등설’에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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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의 최영휘 사장 해임이 최고경영층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비춰지면서 지배력 변동 또는 주주 입지의 차이와 변화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심지어 라응찬 회장이 재일교포 지분율 하락 등으로 그룹내 입지가 줄어든 반면 최영휘 사장의 경우 외자 유치 업무를 총괄하면서 지주사내 목소리가 높아지자 결국 ‘해임’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까지 나돌고 있다.

일단 현재로서는 공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는데도 해임이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에 라응찬 회장의 절대적 지배력엔 이상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최사장 역시 그동안 해외 투자자 IR을 포함한 이를테면 금융외교를 방불케 하는 의욕적 행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지세를 적잖이 확보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지주가 오는 17일 이사회 안건으로 최영휘 사장 해임안을 상정한 가운데 지주사 안팎에선 라응찬 회장이 재일교포 지분율 및 이사회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확고부동하다는 게 중론이다. <표 참조>

지난해 12월 현재 신한지주의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 지분율은 재일교포가 20%안팎(추정)으로 사실상 최대주주다. 이어 국민연금기금 5.17%, BNP파리바 4.25%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지난 2001년 신한지주 출범 당시 재일교포 지분 25~26%, 신한은행 10.22%, 씨티뱅크 9.05%, BNP 파리바 4.00%와 비교할 때 재일교포 지분은 소폭 줄었으며 BNP파리바 지분은 소폭 늘어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신한지주 출범 이후 몇차례의 증자를 거치는 사이 BNP파리바와 다른 외국인 지분은 늘어난 반면 재일교포의 지분율이 꾸준히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기금은 장기 투자 일환으로 새 주주로 떠올랐으며 과거 신한은행 지분은 자사주로 지주사 출범 이후 전부 매각됐다.

특히 재일교포 주주들의 위상은 지주사 출범 이전 신한은행 지분 가운데 40%대를 점했던 시절에 비하면 다소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분 변화와 함께 비상임 및 사외 이사 중 재일교포 주주 대표도 현재 총 12명 중 6명으로 지난 2001년 출범 당시 총 11명 중 8명에서 2명이 줄었다. 금융계에서는 재일교포 사외이사 수 감소가 신한지주 출범 후 지분변화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라응찬 회장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는 한편 최영휘 사장은 해외 외자 유치를 진두지휘하면서 최고경영진간 불편한 관계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최영휘 사장은 지난 3월 미국 하버드대 MBA과정에서 통합 모델에 대한 강의를 한 이후 미주지역 IR에 이어 이달 초 홍콩, 싱가폴 IR에도 참여해 재무현황 등을 소개하는 등 해외투자자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면서 입지가 꾸준히 강화되어온 것으로 시장에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라응찬 회장은 주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황변화를 시도할 수 밖에 없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신한지주 재일교포 주주 대부분은 과거 신한은행 창립 이후 그대로 지분을 보유, 라응찬 회장에게 절대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라응찬 회장이 신한지주 출범이후 이인호 부회장의 비상임이사직을 계속 유지한 것도 앞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여러 변화에 대비한 포석이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은행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영휘 사장이 그 동안 외국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향후 그룹내 영향력이 확대되면 라응찬회장의 입지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신한지주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재일교포 중심의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 관계자는 “대주주와 최고경영진간 불화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전제하고 “재일교포 지분 변화와 이사수 감소는 몇 차례의 증자로 주식 총액이 늘어난데다 이사회 수 감소와 전문사외이사 도입 등 제도 변화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신한지주 주요주주·사외이사 구성>
                                                ( ) 지분율
사외이사는 이인호 비상임이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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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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