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도 리눅스로의 점진적인 마이그레이션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컴퓨터월드는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가장 큰 은행인 ICBC (Industrial Commercial Bank of China)가 세계 2만개 지점 시스템을 리눅스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ICBC 사례는 리눅스에 관심이 높은 중국에서도 가장 큰 프로젝트로 손꼽히고 있다.
ICBC는 도입할 리눅스로 터보리눅스 7 데이터서버를 결정하고 향후 3년에 걸쳐 전 프론트 업무 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교체한다.
ICBC는 6400억달러 자산 규모의 은행으로 2만개 이상 지점과 1억명의 개인고객, 810만개의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직원 수는 39만명으로 리눅스 도입이 완료되면 이들 직원들은 모두 리눅스 기반 호스팅에 접속해 업무를 하게 된다.
ICBC의 리눅스 도입 결정은 프론트 엔드 호스트에서 인-하우스로 개발한 SCO 유닉스 마이그레이션을 검토하면서 이뤄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로 마이그레이션하는 데 비해 리눅스 전환이 더 용이할 것이란 판단이다.
중국 금융권은 리눅스 도입이 크게 확산, ICBC 이후에도 중국 4대 은행 중 나머지 3개 은행도 리눅스 도입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달 안으로 가시화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금융권에서의 대형 리눅스 도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생명보험업계 빅3인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이 리눅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거나 지속적인 확장을 하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눅스 교체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증권업계에서도 대신증권이 적극적인 리눅스 도입에 나서고 있어 리눅스 도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