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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상품 금리경쟁 “역마진 없다”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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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4-13 20:50

ELD조달비용 정기예금보다 0.4~0.5%저렴
최저 금리도 오히려 낮아 “잇속만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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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들의 복합예금 금리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상품이 정기예금보다 오히려 역마진 부담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예금 주가지수 연동예금(이하 ELD)의 조달비용이 정기예금보다 0.3~0.4%포인트 가량 낮아 0.1~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해도 수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복합예금의 최저 금리는 오히려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아 은행들이 ‘잇속만 채운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는 복합예금은 4.5% 확정형 예금금리와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별도로 지급하지만 1년 만기 정기예금보다 오히려 역마진 부담이 적다. ELD의 조달비용이 정기예금보다 0.4%~0.5%포인트 정도 낮아 4.5%의 고금리를 적용해도 결국 4%안팎의 금리를 적용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ELD의 옵션프리미엄은 통상 3.4%~3.5%정도지만 1년만기 정기 예금금리는 평균 3.6~3.8%정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최근 국민, 하나은행이 잇달아 선보인 교차판매 금리도 ELD 조달 비용을 정기예금 금리로 되돌려 주는 것으로 역마진은 없다.

국민은행은 ELD가입 고객이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4.1%로 0.1~0.3%의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정기예금 가입 고객이 교차 판매 대상 8개 상품 중 4가지를 거래하거나 ELD에 가입하면 역시 4.1%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물론 ELD가 목표주가를 달성하면 수익률이 올라가 당연히 금리가 올라가지만 은행도 수익률 일부를 수수료로 챙기기 때문에 역마진 부담은 더욱 줄어든다.

대형 시중은행 예금상품 담당자는 “복합상품이 은행 입장에서는 고금리에 따른 역마진을 최소화하고 고객에게는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제공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은행들의 복합예금 상품 출시는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복합상품의 최저금리는 오히려 평균 정기예금 금리보다도 낮아 은행들이 실속만 챙긴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복합예금은 ELD가 목표 주가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고객에게 평균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은 2%에서 3.25% 정도의 금리만 지급한다. 통상 복합상품 ELD는 최저 수익율이 0%~2%안팎까지 보장한다. 따라서, 복합상품 정기예금 4.1~4.5%와 ELD 최저 수익율 0%~2%의 가중 평균금리(4.1~6.5% 나누기 2) 2.05~3.25%만 지급하는 셈이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은행으로서는 복합예금의 ELD가 목표 주가를 달성하지 못해도 손실을 보지 않지만 고객은 정기예금보다 낮은 금리를 지급받게 된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은행이 고금리 로 인한 역마진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품 판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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