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지난달 21일 업계 처음으로 출시한 ‘독도는우리땅예금’의 판매액이 12일 현재 16일(영업일 기준)만에 1조447억원을 기록했다. 독도 영유권 문제에 이어 일본 교과서 왜곡 등으로 일반인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눈부신 판매고를 기록한 것. 여기에 독도 영유권 문제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마케팅 전략도 판매 확대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도는 우리땅 예금은 은행이 고객 세후 이자의 2%를 따로 출연, 독도 관련 단체에 기부하는 상품. 적용금리는 연 3.8%이며 월 3회 자동화기기 사용 수수료 면제 및 독도 여행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예ㆍ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입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탄생기쁨통장’은 지난 2월 28일 첫 출시 이후 12일 현재 판매액이 110억원을 기록했다. 이 상품의 판매액은 가입자가 신혼부부 등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최근 저출산 문제로 정부가 적극적인 출산 장려 정책을 펴고 있어 꾸준히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보건복지부 직원 중 ‘탄생기쁨통장’에 가입한 직원을 격려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탄생기쁨통장은 가입 후 출산하는 자녀 수에 따라 연 첫째 0.1%, 둘째 0.2%, 셋째 0.3%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지급한다. 상품 종류는 최소 가입액이 각각 500만원인 실세금리 정기예금과 환매조건부채권(RP), 월 납입액이 1만원 이상으로 계약기간이 3년까지인 가계우대정기적금 등 세 가지다. 또 출산 자녀에게는 1004원을 무료로 입금, 천사통장을 발급해 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사회문제와 관련한 공익상품이 시의적절한 마케팅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도 틈새 시장 확대를 위한 공익상품을 꾸준히 개발,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