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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예금 ‘금리전쟁’도 급가열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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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4-06 20:34

우리 한달새 1조원 육박, 국민銀 교차판매 호조
하나 8개교차상품 묶어…수익성악화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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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들의 고금리 복합 예금 출시가 잇따르면서 시중자금이 이들 상품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우리은행의 복합예금 판매 실적이 한달여만에 1조원에 육박한데 이어 국민은행의 교차 판매 상품도 실적이 호조를 띄면서 판매 기간을 연장했다.

여기에 하나은행도 다양한 상품의 교차 판매 예금을 출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면서 가열 경쟁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일부터 15일까지 판매한 ‘원금보장 고수익 복합예금’의 판매실적이 63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 2차 판매 실적이 3200억원으로 총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복합예금은 연 4.5%의 확정금리 정기예금과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ELD)을 동시에 가입하는 상품으로 가입 비율에 따라 콤비1(안정형), 콤비 2(중도형), 콤비 3(투자형) 등으로 구분된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7일부터 31일까지 판매한 교차 판매 정기예금 상품(CD포함) 실적도 전체 ELD가입 판매금액 4383억원중 1574억원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은행은 여세를 몰아 지난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2차 판매에 돌입했다.

국민은행의 교차 판매 예금은 ELD 상품인 KB리더스정기예금 가입고객이 다시 1년 만기 정기예금이나 CD에 새로 가입할 경우 각각 연 4.1%, 4.15%로 0.3%에서 0.6%포인트의 특별금리를 지급한다.

하나은행도 교차 판매예금의 우대 금리를 적용,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1000만원 이상 1년만기 정기예금 및 CD 가입고객이 교차 상품에 다시 가입하면 각각 연 4.1%, 4.3%로 0.3%에서 0.4%포인트 수준의 특별금리를 지급하는 예금상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8개 교차상품(신용카드, 자동이체, 전자금융, 환전송금, 요구불, 거치식예금, 적립식예금, 대출) 중 4가지를 거래하거나 하나은행의 ELD에 가입해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대형 은행들의 고금리 복합예금 판매는 금리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단기적인 시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복합예금의 판매 기간이 한시적인데다 일정비율 예금 및 교차 상품 가입 등을 조건으로 우대금리를 적용, 수익 악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반면 우대금리를 미끼로 금리에 민감한 시중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금리 복합예금의 역마진 우려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별 및 우대금리가 평균 4.1%~4.3%인 점을 감안할 때 정기예금에서 0.1 ~0.3%의 역마진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은행이 판매기간을 늘리면 늘릴수록 고스란히 수익 악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계 한 전문가는 “1년만기 정기예금의 금리가 4%를 넘어서면 현재 저금리를 감안할 때 역마진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최근 은행들의 판매 연장 등이 잇따르면서 수익 악화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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