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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우리銀 MOU 놓고 정면 충돌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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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3-30 21:04

예보… 판관비·영업이익 목표치 강화 ‘압박’
우리…“일방적 결정 경영간섭 도 넘었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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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와 우리금융지주 임원진들이 스톡옵션 부여를 둘러싼 갈등으로 경영간섭 논란이 빚어진 데 이어 이번엔 예보가 우리은행과 새로운 MOU(경영정상화이행약정)를 놓고 맞서고 있다.

예보가 판매관리비용률 등 MOU 목표치를 당초 은행의 요구안보다 강화하자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물론 직원들까지도 일방적인 목표치 부여로 자율 경영을 침해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 24일 우리은행과의 MOU에 따른 2005년 재무 항목 목표치를 확정 통보했다.〈표 참조〉 세부 재무항목 목표치는 판매관리 비용률 46.8%, 1인당 영업 이익 3억5000만원이 부여, 당초 은행 요구안인 48.4%, 3억4000만원보다 오히려 강화된 반면 BIS비율, ROA 등 나머지 4개 항목은 요구안 수준으로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보는 우리은행의 판매관리비용률이 경쟁 은행들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은행쪽 요구안에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 한 관계자는 “판매관리비용과 1인당 영업이익이 은행이 제시한 안보다 강화된 건 사실”이라며 “대주주로써 지난해 실적이 시중은행 평균보다 휠씬 높거나 낮은 수준이어서 도덕적 해이 방지 일환으로 최소한의 목표치를 부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예보가 일방적으로 목표치를 확정, 경영 간섭이 도가 넘어섰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판매 관리비 비용률 목표치 강화로 영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당장 판매 관리비 비용 및 1인당 영업 이익 목표치가 요구안보다 강화되면서 예상보다 비용을 줄이고도 더 많은 이익을 올려야 한다.

이로 인해 당기순이익 등 사업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이미 지난 24일 “우리은행은 타행보다 정규직이 많기 때문에 인건비 비중이 높고 차세대 전산으로 바꾸느라 전산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 판매관리 비용률이 높은 것 뿐”이라며 “외국의 경우 우리은행보다 높은 비율을 보이는 은행도 많은데 무조건 높다고만 한다”고 반박했다.

우리은행 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예보가 기업가치 제고와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위해서는 MOU를 해제하고 자율 경영을 보장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예보는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인 우리금융은 물론 자회사들의 MOU 목표치를 부여, 분기별로 이행여부를 점검한다. MOU 목표치는 경영상의 급격한 변동이 있을 경우 논의를 거춰 수정이 가능하다.


<2005년 우리은행 재무 항목 목표치>
                            (단위 : %, 억원)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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