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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기업대출 아직도 ‘겨울잠’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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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3-23 22:59

국민 등 전년比 감소…가계 대출은 늘려
우량기업 쏠림 여전 모기지론 대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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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 시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오랜 ‘겨울잠’에서 헤어날 줄 모르고 있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이맘 때보다 줄었지만 가계대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은행의 보수적인 대출 관행이 도를 넘어서 그레이존 기업에 대한 대출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농협 포함)의 지난 2월말 현재 기업대출 잔액은 191조44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99조 9944억원에서 4.5% 줄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231조3420억원으로 지난해 2월말 215조 8962억원보다 7.2% 증가했다. 〈표 참조〉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경우 기업대출이 38조2541억원으로 10.2% 감소한 반면 가계대출은 83조4296억원으로 오히려 2.0% 늘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부실자산 줄이기에 적극 나서면서 리스크가 큰 기업대출을 대폭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기업대출은 각각 0.7%, 3.6% 소폭 줄었으며 가계대출은 6.8%, 9.4%가량 늘었다.

특수은행인 농협의 경우 기업자금이 1.9% 줄었고 가계대출은 22.9%나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형 시중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이 기업 및 기업대출 모두 전년동기 3.6%, 14.0% 늘었다.

특히 외국계인 외환과 한국씨티는 기업대출이 각각 전년대비 6.1%, 20%나 줄어 대출 기피가 두드러졌으며 가계대출은 소폭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기업대출 감소가 부실 우려로 리스크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등 여전히 보수적인 대출 관행에 따른 것으로 보고있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최근 경기 회복 기대가 내수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출 확대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신용도는 떨어지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그레이존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대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가계대출 확대는 부실 우려에 따른 만기 연장, 모기지론 확대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기업대출 한 전문가는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의 경우 아직 내수 확대 기미가 보이지 않자 여전히 보수적인 대출 관행을 보이고 있다”며 “은행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은행 기업 및 가계대출 현황>
                                  (단위 : 억원)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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