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포부를 앞세우기 보다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궁극적으로 큰 변화가 온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일하려 합니다”
노정란 한국자산관리공사 혁신경영지원부장은 조직 슬림화 바람에도 오히려 위상과 책임이 높아진 부서를 이끌게 됐다.
노 부장은 기획예산처는 물론 KAIST 등 공신력 있는 민간기관들로부터 두루 높이 평가받고 있는 자산관리공사 경영혁신 활동을 뒷받침해 온 여걸이다.
그는 90년대 중반, 당시 성업공사이던 시절 기획관리부 과장으로 있으면서 “지식경영과 디지털경영에 눈을 떴다”고 했다. 공기업에서 학습조직을 꾸리는 게 드물었지만 주변 동료들과 모임을 만들어 토론과 연구에 나섰고 그로부터 약 10년 동안 그의 일과 꿈은 지식경영·디지털 경영·조직과 역량의 혁신에 쏠려 있었다고 한다.
“처음엔 부정적 시각이 더 많았지만 이제는 중요성에 공감을 표하는 분들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법규조사부 팀장을 지내다 2001년 지식정보부가 만들어 질 때 팀장으로 발탁된 것은 그에겐 절호의 기회가 됐다.
지식정보부가 가동되면서 “조직 안으로는 지식경영을 발판으로 한 혁신경영의 툴을 실행하고 밖으로는 고객만족으로 귀결되는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더욱 확고히 했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를 잘 아는 공사 한 관계자는 “지식정보부 사람들의 주장은 3년정도 흘러서야 인정받기 시작했지만 민간기업 못지 않은 발빠른 행보로 공기업 혁신의 모델을 만드는 데 단초를 제공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동료 선·후배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On-Bid시스템’을 개발하는 데도 한 몫 했다. 지난 2002년 완성된 이 시스템은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한 자산처분 시스템이다. 나중에 정부로부터 국가지정 정보처리 장치로 인증을 받았다.
지금은 공사 홈페이지를 거치지 않고도 ‘www.onbid.co.kr’주소를 넣으면 포털서비스를 만날 수 있으며 공사는 이미 ‘온비드 사업부’를 두고 사업을 활발히 펴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새로 취임한 김우석닫기

실제로 그는 “어려워진 경영여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이 참에 모범적인 혁신기업으로 발돋움하자는 (김 사장의) 굳건한 의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노정란 부장 프로필>
◇1961.6.22생(충남) 성균관대 도서관학과·대학원 석사·대학원 정보학 박사 ◇성업공사 입사(1985) 기획관리부 과장, 자산관리공사 법규조사부 팀장·지식정부부 팀장·지식정보부장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