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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보험영업 가세하나

김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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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2-23 22:41

한국·민주노총 보험대리점 설립 ‘복리후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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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조단체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간접참여방식으로 보험사업에 속속 뛰어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노총들이 보험사업에 간접참여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수십만명에 이르는 노조원들의 보험가입을 통한 복리후생차원과 주주배당을 통한 수익사업(수익배당 등)의 일환인 것으로 관렵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들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특이한 영업방식에 주목하고 업무제휴를 맺거나 고려하고 있어 향후에도 이들과의 제휴를 통한 영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보험업계 및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노총은 `’인슈화인’`이라는 보험대리점 법인을 설립,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인슈화인은 자본금 5000만원으로 한국노총(20%)과 이영하 대표(80%)가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12일 금감원에 보험대리점 등록업무를 마쳤으며 `’PFM’`이라고 부르는 보험모집인을 일차적으로 12명 정도 선발,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도 영업조직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며 독립대리점으로 운영되고 있긴 하나 현재는 우선 흥국생명을 주 제휴보험사로 동부생명과 업무제휴한 상태다.

인슈화인의 이영하 대표는 “노조사무실에 전문컨설턴트들이 상주하면서 각 해당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보험영업 및 세무, 재테크 상담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최근들어서 손보사를 비롯해 많은 보험사에게 제휴 건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조직이 완전 세팅된 상태가 아니고 장기적인 플랜을 수립해 조직을 이끌어 나가야 할 사업이기에 급하게 서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인슈화인은 올해 말 기업연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으로 이를 뒷받침해줄 고능률 조직의 필요성이 증대할 것으로 보고 현재 인맥이 형성된 대학교수들을 상대로 미취업상태인 고학력 인재들의 취업의뢰를 요청,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 현 계획은 500명정도를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역시 보험사업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양 노총의 보험사업 참여가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노총에 이어 민주노총 역시 보험대리점 설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노총과 유사한 간접참여식의 보험사업 영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즉 민주노총 역시 한국노총과 같은 맥락으로 노조원들의 후생복리 차원과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정확히 알순없지만 아직 검토되고 있지않고 있으며 비영리 단체이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 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현재 금감원의 감독규정(대리점 등록제한 사유)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및 사단은 영리사업을 목적으로 법인을 설립할 수 없게 돼 있지만 1대주주가 아니고 직접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일부 출자를 통한 간접참여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비영리 단체 및 사단은 영리사업을 목적으로 한 법인을 설립할 수 없게 돼 있지만 한국노총의 경우도 1대 주주가 아니고 직접 경영을 하지않아 대리점 등록이 가능하다”며 “민주노총 역시 유사한 형태로 등록하면 문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민노총, 비영리단체 재정사업 불가 ‘사실무근’

금감원, 직집경영외 등록제한 사유 해당안돼



하지만 금감원은 양 노총의 보험업 진출과 관련 그다지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특정집단군에 한해 형성된 시장을 가지고 보험영업을 할 경우 독과점의 부작용을 비롯해 리베이트 제공 등 불공정행위의 우려가 다분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의 보험영업행태를 주시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인슈화인의 이영하 대표는 한국노총 등과 합작해 법인을 설립한 취지는 자신이 수십년간 보험회사에 몸담아 오면서 보험사가 제대로 수익시장을 제공하지 못해 많은 영업조직들이 이탈하고 도태되는 등 체계적이지 못한 상황을 보면서 착안한 사업아이템이며 특정집단과의 제휴라 해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행위는 절대 없다고 일축한다.

이 대표는 “그동안 보험사들이 인력을 모집해 왔지만 영업시장을 보험사들이 창출해주지 못해 이탈, 도태되는 상황이 벌어져 왔다”며 “이에 시장을 창출해 주고 전담영업조직을 배정, 즉 그들이 영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동시에 전담제로 운영해 안정적으로 사업장내 회원들에게 세무관련 지식부터 시작해 법률, 부동산등 종합적인 금융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사업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노총과 최초 사업논의를 함에 있어 리베이트 제공은 절대 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며 대신 주주배당을 통한 수익 제공과 전 조합원들에 대한 최고의 금융컨설팅 제공을 통해 충분히 이바지 할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불공정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민주노총 보험사업 간접참여 주장과 관련 대리점 업계에서는 전직 민주노총 간부출신이 보험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울산 소재 영업망을 중심으로 전국에 8개의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A대리점’ 은 전직 민주노총 조직부장출신(전 현대자동차)의 라 모씨가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임원구성 역시 전 민주노총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대리점업계 한 대표는 “민주노총 간부출신이 탈퇴 후 대리점을 설립, 민주노총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보험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도 어찌보면 인맥을 통한 영업으로 인하우스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볼수 있다”고 전했다.

또 “민주노총 보험영업 진출설과 관련해 이 경우를 잘못알고 오해한 사례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한국노총 노조원은 약 80만명, 민주노총은 60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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